뉴욕 타임스 스퀘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 탈레반이 지목된 이후 탈레반의 활동무대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인기 공습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12일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북와지리스탄에서는 2차례의 대대적인 무인기 공습으로 24명의 무장세력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날 공습에 동원된 무인기는 아프간 국경지대인 다타 켈에 있는 한 민가에 무려 18발의 미사일을 뿌렸다고 현지 정보 관리들이 전했다.
한 정보 관리는 "무인기는 다타 켈에 있는 민가와 차량에 무려 1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곳에서만 14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또 다타 켈 공습 1시간 후에는 구르위크 지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2차 공습이 단행됐으며, 이 곳에서는 10명이 사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는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대에 은신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무인기 공습을 해왔고, 올해 들어서만 30여 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스퀘어 테러 기도 사건 용의자로 파키스탄계 미국국적자 파이살 샤자드가 검거되고, 그가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감행된 무인기 공습 강도는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이 뉴욕 테러 기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무인기 공습 강도를 높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무인기 공습 강도 조정이 뉴욕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뉴욕테러 기도 이후 3차례 단행된 공습의 강도가 유별나게 강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CIA는 지난해 연말 아프간내 비밀기지가 이중간첩의 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대에 무인기 공격을 강화했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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