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일수록 눈덩이는 불어나기 마련?’
올해 초 세계 금융시장은 부침을 거듭했지만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자랑하는 미국의 4대 은행은 휘파람을 불었다.
11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거대 은행은 올 1분기 문을 연 61일간, 그야말로 하루도 빠짐없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또다시 이런 시절이 없을 것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
이는 대부분의 거래가 대형 은행을 통해 이뤄진 결과이자 월가 구제금융 후 그만큼 경쟁자가 줄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이 주식이나 채권에 대규모 투자하기보다 주로 흥정을 붙이는 거간꾼 노릇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은행 측도 이 기간 고객의 매매 주문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매매가 차익을 노릴 기회가 많았던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BoA의 거래수익은 26일간 1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1분기 전체 수익의 43%에 달했다. BoA는 메릴린치 투자은행 부문의 호전 등으로 3분기만에 흑자를 냈다.
또 JP모건체이스는 39일간 9천억달러, 9일간 1억8천만달러의 거래수익을 올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사기 혐의로 제소된 골드만삭스도 같은 기간 35일간 최소 1억달러의 거래수익을 냈다.
시티그룹 역시 손실을 모르는 나날을 보냈다.
영국 금융컨설팅 업체인 콜린스 스튜어트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타노나는 "지난 1분기는 정말 (대형 은행에) 순탄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날을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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