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결과 보고받은 후 아시아 순방 출발
중국, 일본에도 ‘동맹군 군사공격’ 인식 전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5일께 한국을 방문, 천안함 사건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사안으로 인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24∼25일 베이징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을 계기로 한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방문 일정은 주초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순방길에 한국, 일본을 모두 방문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일본 방문을 놓고 고심하던 국무부는 14일 방일을 최종 결정, 이번 순방 스케줄을 일본-중국 상하이(엑스포)-베이징(미.중 전략.경제대화)-한국 방문 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장관의 아시아 순방 스케줄 회의를 통해 세부 일정이 거의 마무리돼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며, 클린턴 장관의 출발에 앞서 내주 초 구체적 스케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클린턴 장관의 방한 여부에 대해 사실상 방한을 확정 짓고 발표만 남겨둔 상태라는 뜻을 시사했고 방한 시 천안함 조사 결과와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는 민·군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사전 보고받은 후 20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며, 방한에 앞선 베이징의 미.중 대화에서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고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오는 20일 전후로 예정된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클린턴 장관이 19일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를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 입장을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 순방길에 천안함 사건을 ‘동맹군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중국, 일본에도 밝히고 다자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북한의 도발행위 방지를 위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고 조사는 최종 단계에 있으며, 한국과 조사 결과 및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장관은 아시아 순방에서 강력한 동맹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14일 열린 ‘2+2 한미 외교.국방 차관보급 회의’에서도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 강력한 한미연합태세 구축 방안 등 천안함 후속 대처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천안함 조사 상황을 비롯, 북한 관련 이슈들과 양국 군사공조 방안.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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