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8일 실시될 4개주 프라이머리 및 특별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요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곳은 펜실베이니아, 켄터키, 아칸소, 오리건주 등 4개주로,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데다 4개주가 동시에 프라이머리를 실시함에 따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초반 민심을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아칸소 주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이 신예들의 도전에 고전중인 반면, 켄터키주에서는 보수적인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 파티’(tea party)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공화당 현역의원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는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이 6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조 세스텍 하원의원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어 주목되는 곳. 공화당 중도파였던 스펙터 상원의원은 작년 4월 당적을 옮겨 오바마 대통령과 에드 렌달 주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당내 민심은 얻지못하고 있는 상황.
해군 소장 출신의 세스텍 하원의원은 리버럴 진영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진정한 민주당원은 나’라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세스텍 의원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경선의 승자는 공화당의 팻 투미 전 하원의원과 본선에서 겨뤄야 한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또 지난 2월 사망한 민주당 소속 존 머사(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의 후임을 뽑기위한 보궐선거도 실시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머사 의원실의 경제발전담당 국장을 지낸 마크 크리츠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기업인 출신의 팀 번즈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지역구 분위기가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번즈 후보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및 티 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공화당 실세인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짐 버닝 상원의원(공화, 켄터키) 후임으로 트레이 그레이슨 주 국무장관을 밀고 있는 가운데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미는 랜드 폴 예비후보의 활약이 기대된다.
의사출신인 폴 후보는 특히 20년간 의회에서 `큰 정부’에 열렬하게 반대해온 론 폴 하원의원(공화, 텍사스)의 아들로 짐 버닝 의원과 인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짐 드민트 상원의원 등 보수적 성향의 상원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칸소주에서는 민주당의 블랜치 링컨 상원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아래 3선고지 도전에 나섰지만 `무브온(Moveon.org)’ 등 리버럴 단체들은 건강보험 개혁 당시 퍼블릭 옵션 도입에 반대한 링컨 의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브온과 노동조합 등 리버럴 단체들은 당내 경선에 출마한 빌 할터 부지사에게 100만달러를 모금해 전달하는 등 적극 후원중인 가운데 링컨 의원은 상원 농무위원장의 위세를 몰아 막판 선거자금 기부에 열을 올리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서부 오리건주에서는 민주당의 6선의원인 화교 출신의 데이비드 우 의원에 대한 도전장을 놓고 공화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공화당에서는 현재 스포츠계 컨설턴트 출신의 로브 코닐리스 후보와 모기지회사 사장 출신의 존 쿠즈마니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리건주가 경기침체의 타격가 많이 받은 만큼 당내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8일 실시될 프라이머리는 현역의원들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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