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들고 LA 찾은 원더걸스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에서 한인 팬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할 게요” 지난 15일 새로운 앨범을 들고 LA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원조 아이돌 걸 그룹 ‘원더걸스’가 한인 팬들에게 이처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지난해 미국 최고 인기 아이돌 밴드인 ‘조나스 브라더스’의 미주 투어에 함께 나서며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원더걸스는 이번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된 새 앨범을 들고 컴백,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다음은 컴백 무대 후 만난 원더걸스와의 일문일답.
한·영·중 3개 언어 녹음
조나스 브라더스와 투어
-지난 1일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 후 2주 만에 LA를 다시 찾았는데
▲(선예·예은·유빈) 지난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였고 팬들의 응원으로 재충전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다시 또 할리웃보울 무대에 꼭 서고 싶다. 이곳 한인 팬들이 없다면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 같다. 새로 나온 앨범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지금과 같이 항상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먼저 새 앨범 ‘2 Different Tears’(2DT)를 소개해 달라.
▲(유빈) 전 앨범이 60년대 풍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80년대 풍이다. 조금은 펑키하면서도 부드러운. 의상도 확연히 달라졌고 메이컵과 손톱, 가짜 문신 등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특히 신곡 ‘2DT’는 정말 두 가지의 다른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모두 한 곡 안에 융해돼 있다.
-3개 국어로 앨범을 제작했는데 재미난 에피소드는
▲(예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각 언어별로 정확한 가사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언어에 따라 음절수가 달라지고 발성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다. 중국어 버전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갑자기 영어 가사로 립싱크를 해 NG를 냈다. 특히 중국어는 3중모음까지 있어서 녹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각보다 중국어 버전이 노래랑 가장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미국에서 인기 끄는 비결이 있다면
▲(유빈)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가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 것 같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60년대와 80년대의 음악으로 30~40대에겐 익숙하면서도 10~20대 또래들에겐 신기하고 호감이 가는 곡들로 앨범이 이뤄졌다. 연령별로 좋아하는 멤버도 다르다. 10대는 선예, 20대 남성은 유빈, 20대 여성은 소희 등. 예은이는 소희가 좋아해 준다(웃음).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선예·예은) 먼저 조나스 브라더스와 함께 투어를 다닐 수 있어 영광이었다.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고 행복했다. 모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멤버들과 함께 이겨나가면서 더욱 강해졌다.
-앞으로의 계획?
▲(선예·소희·혜림) 물론 빌보드 차트 순위에 오르고 인기가 상승해 더 세계적인 가수가 됐으면 한다. 하지만 그저 미국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유수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하다. 지금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 오는 6월4일부터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원더걸스의 미주 단독투어를 시작한다. 연말에 미주 투어가 끝나면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승진 기자>
15일 컴백 공연 후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원더걸스 멤버들. 왼쪽부터 혜림, 소희, 선예, 예은, 유빈.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