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전기공학 박사가 초속 25미터 이상의 풍속에서 발전이 정지되고 블레이드 파손 위험이 있는 기존 풍력발전기와 달리 초속 35미터 이상의 강풍이나 순간적인 돌풍에도 자동적으로 날개가 접혀 블레이드 및 시스템을 보호하고 15% 이상 발전 효율을 더 낼 수 있는 차세대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 위해 남가주지역과 오션사이드 지역을 방문했다.
김동룡(전북대 전기공학과 교수) 박사는 신개념 고효율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풍력 선진국으로부터 이미 10여개의 특허를 받았으며, 풍력발전 분야에서 그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의 DEWI-OCC 연구기관과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남가주에 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 박사는 또 전북 군산의 새만금 단지가 완공되면 풍력발전 단지를 설치 예정이며, 미국 진출을 위한 단지설치 지역과 투자에 관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김 박사는 “새만금 사업 단지를 방문한 98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풍을 경험한 뒤 바람을 이용하여 무자원 국가인 한국을 에너지 국가로 만들고자 풍력발전에 열정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며 “강풍과 돌풍에 속수무책인 기존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후방에 설치하고 바람이 불면 뒤집어지는 우산살에서 힌트를 얻어 강풍으로부터 보호받으며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풍력발전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버스 크기만한 제너레이터를 상부 몸통이 아닌 지상에 설치함으로 상부몸통의 무게를 줄여 효율을 증대시키고 보수가 용이하도록 풍력발전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시스템 개발을 통해 김 교수는 풍력발전 기술의 세계 중심에 서게 되었으며, 2009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제8차 세계풍력발전회의 국가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한국 신·재생 에너지 연구원 원장인 김 교수는 전북 전주 출생, 전주고교와 전북대학을 거쳐 캐나다 메니토바 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 3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종운 기자>
김동룡 전북대 교수가 본인이 개발한 차세대 풍력발전기 모형을 앞에 놓고 신기술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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