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오늘
새 역사 도전
U20 여자월드컵
독일과 결승행 격돌
한국 여자축구 20세이하(U20) 대표팀이 한국 축구사에 남을 승리를 향해 도전장을 낸다.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대표팀은 29일 오전 6시30분(LA시간, TV-ESPNU)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스테디엄에서 개최국 독일과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으로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는 신화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축구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바 있어 이번이 3번째 FIFA대회 4강이지만 여자축구는 이번이 처음이며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이는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인 전차군단 독일은 지난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대회 유일한 전승(4승)팀으로 사실상 최강팀인데다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갖고 있어 한국으로선 힘든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지만 한국선수들은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은 FIFA.com과의 인터뷰에서 “무적의 팀이란 없다”면서 “우리가 팀 전체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목표를 밝혔던 최인철 감독은 목표달성에 2승 앞으로 다가선 뒤 “독일을 넘어서면 우승에 60% 정도 다가서는 셈”이라면서 “선수들이 큰 잠재력을 가진 데다 자신감도 충만해 있어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한국의 스타팅 11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이자 이번 대회 득점상(골든슈) 및 최우수선수상(골든볼) 후보인 지소연이 정혜인과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골사냥에 나선다. ‘지메시’ 지소연은 이번 대회 6골로 독일 알렉산드라 포프(7골)에 한 골 뒤져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160㎝의 단신이지만 골 결정력은 물론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을 갖춰, 처진 스트라이어 겸 공격형 미드필로서 임무까지 해내면서 팀 공격을 책임진다.
좌우날개에는 김진영과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이현영이 서고,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김나래와 이민아가 호흡을 맞춘다. 코너킥 등을 전담하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4-2 승)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뽑았던 김나래는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중원사령관 구실을 묵묵히 해왔다.
포백 수비진은 좌우풀백에 정영아와 서현숙, 중앙에 주장 김혜리와 임선주가 나선다. 조별리그 최종전 미국과 경기(0-1 패)에서 발목을 다쳤던 임선주는 부상에서 회복해 멕시코와 8강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문소리가 지킨다.
이에 맞서는 독일 역시 부상등으로 인한 전력누수가 없어 득점 1위 포프를 비롯해 두 골씩 넣은 왼쪽 날개 실비아 아르놀트, 중앙 미드필더 마리나 헤게링 등 베스트멤버가 그대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축구의 신기원에 도전하는 두 간판스타 지소연(왼쪽)과 이현영.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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