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을 필두로 월가의 거물들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쏟아내면서 글로벌 경제가 더욱 불확실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느린 경제회복과 높은 실업률은 물론 각 정부들도 더 이상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다. 과연 경제회복의 불씨는 살아 있는가?
리드미컬한 축의 이동
골프스윙은 원의 운동이다. 일부 티칭 프로들도 클럽에 따라 스윙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잘못 가르치는 경우가 흔한데 원의 모양새가 같은 것처럼 모든 스윙은 한 가지 로테이션으로 만들어진다. 클럽에 따라 그 크기와 기울기가 달라지지만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셋업할 때 이미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골퍼가 스윙의 축이 몸의 중심인 척추에 고정시켜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다. 물론 셋업 때 중심축은 척추이지만 백스윙하면서 뒷발로, 다운스윙 때는 왼발로 옮겨야 한다. 야구선수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축을 뒷발에서 앞발로 리드미컬하게 옮기는 능력을 키워야 크고 일정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다.
시장 주도권 쟁탈전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계속하면서 낮과 밤 그리고 계절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제와 증시도 이런 로테이션을 계속하고 있지만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한다. 투자에서 자산의 유형을 규모나 성격 등 여러 기준에 따라 구분하는데 그 하나는 성장형과 가치형이다.
성장형 자산은 기술주처럼 높은 수익률과 성장이 예상되는 회사들로 주당 수익률로 측정하는 실질 수익률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반면 가치형 자산은 보통 주가가 북 밸류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워런 버핏처럼 자산의 가치가 인정되면 반드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 믿고 장기적으로 ‘바이 앤드 홀드’한다. 지난 25년 동안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성장형이 11차례, 가치형이 14차례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과 외국시장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졌다. 경제위기가 시작된 후 참패했던 이머징마켓의 반격도 재점화되고 있다. 시장이 이런 로테이션을 쉬지 않고 계속한다면 투자 수익의 95%가 체계적인 자산배분에 달려 있다는 포트폴리오 이론은 여전히 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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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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