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절약하고 친구도 사귀는 온라인 나눔장터가 활기를 띠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네트웍이 인기를 모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 사이에 적은 돈으로 나눠 쓰고 빌려 쓰는 소셜 커머스가 인터넷의 새로운 경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안 쓰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빌리거나 나눠 쓰고 공동 구매로 더 싸게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루크 터커는 인터넷 나눔 장터 ‘스냅구즈’(SnapGoods)를 통해 로봇청소기를 자신이 쓰지 않는 날을 정해 소액을 받고 하루 단위로 대여한다. 스냅구즈는 가장 최근에 선보인 온라인 나눔장터 중 하나다. 터커는 “내 로봇청소기는 돈을 벌어주기도 하며 렌트를 통해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요 대도시에는 스냅구즈를 비롯 ‘네이버구즈’(NeighborGoods) ‘셰어섬슈거’(ShareSomeSugar) 등 다양한 온라인 나눔장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곳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남는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쓰는 공동체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 장기화도 이들 사이트의 이용도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터커가 렌트하는 로봇청소기의 가격은 600달러에 달하지만 대여비용은 고작 10달러에 불과하다.
‘스냅구즈’의 론 윌리엄스 공동창업자는 “온라인 나눔장터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접근경제”라며 “사람들에게 당장 잠깐 필요한 물건과 시간이 지난 후 원하는 물건 등에 대한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웍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구매인 소셜커머스도 갈수록 인기다. 여행이나 주거 등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그룹폰’(Groupon), ‘에어비엔비’(Airbnb), ‘킥스타터’(Kickstarter)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나눔장터나 소셜 커머스가 네티즌들에게 비용 절약 이상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UC클레어몬트 신경경제학센터가 네티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커뮤니티 안에서 소통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센터의 폴 잭 디렉터는 “스냅구즈, 킥스타터, 그룹폰 등과 같은 커뮤니티 기반의 참여 경제는 네트웍을 풍부하게 해주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집에 있는 물품을 빌려줄 경우 물품을 넘어서 이웃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냅구즈’의 공동창업자 론 윌리엄스(왼쪽)와 존 구딘이 웹사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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