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제게 특별한 곳입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LA에서 훈련 캠프가 마련된 것이 기쁩니다” 4년간 훈련을 받아온 캐나다 토론토와 작별하고 LA로 거점을 옮긴 김연아 선수는 7일 미셸 콴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인들이 많아 이곳에서 훈련하면서 한인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많은 곳으로 훈련지 옮겨 기뻐”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0여분간 미셸 콴과 함께 공개 스케이팅 시연회를 가진 김연아 선수는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좀 더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아 선수와의 일문일답.
-LA로 훈련지를 옮겼는데 토론토와 차이점은
▲새로운 코치와 훈련 장소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LA에서 아이스쇼도 있고, LA는 세계대회를 치렀고 어릴 때 훈련을 많이 했던 곳이기 때문에 아주 친숙한 환경이다. LA에는 한인들과 피겨스케이팅 팬들이 많아 좀 더 편안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챔피언도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땄는데 앞으로 목표는
▲당장은 LA에서 많은 좋은 스케이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뤘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부담 없이 스케이팅하면서 좀 더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 보고 싶다.
-미셸 콴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미셸 콴 선수를 처음 보고 거의 사랑에 빠지듯이 빠져들었고 매일 미셸의 프로그램을 보고 프로그램을 다 외울 정도로 그렇게 좋아했던 선수와 함께 스케이팅을 같이하게 돼 아주 영광스럽다. 현실이 될 줄 몰랐는데 꿈이 이뤄진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미셸 콴과 처음 같이 연기하는데.
▲지난 두 번은 미셸 선수와 한국에서 쇼를 했지만 이번에는 미셸의 고향인 LA에서 한다. 긴장도 되지만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세계대회를 한 경험이 있어서 관중과 호흡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LA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피겨스케이팅은 매우 예술적이며 관중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더욱 빠질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기자회견 이모저모
주요 언론 100여명 취재열기
오서 코치관련 언급은 피해
◎…이날 기자회견에 몰려든 주요 주류 방송국과 중국계 언론 등 100여명의 취재진은 기자회견에 앞서 실시된 10여분간의 시연에서 김연아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고 기자회견에서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연아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 논란을 의식한 듯 진행자가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 관련 질문만을 해 줄 것을 취재진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와 오서 코치 결별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연아는 아직 개인훈련장을 정하지 못해 아케디아에 있는 미셸 콴의 개인훈련 링크 ‘이스트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당분간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개장한 이곳은 미셸 콴이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의 최신식 아이스링크로 한인 건축가 김익풍씨가 설계하고 한인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4년6개월 만에 미국에서의 첫 컴백무대를 갖는 미셸 콴은 “수년 만에 다시 관중들 앞에 서게 돼 매우 긴장된다. 나 또한 이번 공연을 김연아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특히 이제 세계 챔피언인 김연아를 보며 전세계의 많은 소녀들이 또 다른 피겨 스타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김연아 선수가 7일 미셸 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LA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도시”라며 캐나다를 떠나 LA에서 훈련을 시작한 소감을 밝혔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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