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 위탁판매
‘피해’‘협박’주장
법정싸움 번져
한국의 화승그룹 계열사인 화승네트웍스 아메리카(이하 화승네트웍스)가 LA 한인이 운영하는 원사업체와의 원사 위탁판매 계약과 관련, 5,90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연방 법원에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23일 연방법원 뉴욕 남부지법에 화승네트웍스 명의로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화승네트웍스는 LA 한인 김모씨 운영 1인 업체인 뉴욕 소재 세림 텍스타일과 원사 위탁판매 계약을 맺고 물품을 공급해 왔으나 회사의 재정 능력을 허위로 꾸미는 등 행위로 인해 이미 공급한 원사와 미수금 등을 포함, 총 5,9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며 피해배상과 징벌적 보상금 등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화승네트웍스는 소장에서 “미국 내 원사 판매액의 6%를 수수료로 제하는 조건으로 세림 텍스타일과 2008년 8월 원사 위탁판매를 맺고 거래를 해왔으나 세림 측이 원사를 상정 가격보다 낮게 판매해 왔고, LA의 한 팩토링 회사로부터 4,900만달러의 수납계정(account receivable) 지급 보증이 돼 있다는 말을 믿고 거래를 진행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재정 능력을 완전히 속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화승네트웍스의 고위 임원은 “올 초까지 원사 위탁판매는 5,000만달러 수금이 이뤄지는 등 별 탈 없이 진행돼 왔으나 6월 이후 현금 거래를 명목으로 대량의 원사를 요구한 뒤 8월 초 처음 미수금 문제가 터져 조사한 결과 부실운영이 드러나 소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림의 김 대표는 “화승측과 원사 위탁판매 계약을 맺고 2년여간 1억달러가 넘는 원사를 공급받았다”며 “원사를 LA 자바시장 한인과 유대계 원단공장에 시중가격보다 10~ 20% 낮게 판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거래 시작 때부터 필요성을 화승네트웍 측에 강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세림 측은 이미 같은 달 23일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미수금 관련 액수는 5,000만달러이며 이중 재고와 기타 자산 2,000만달러를 제외한 3,000만달러 손실은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화승 측이 지난 2년 동안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가 이제 와서 이러는 건 유통망을 빼앗으려는 횡포”라며 “이 과정에서 화승 측 관계자들에게 협박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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