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완전 개교한 ‘로버트 F. 케네디(RFK) 커뮤니티 스쿨’ 캠퍼스는 24에이커에 달하는 부지에 총 5억7,800만달러가 투입된 명실 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공립학교다.
한인타운 한복판 구 앰배서더 호텔 부지에 설립돼 이 날 모든 시설이 완전 개교한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은 총 6개 독립 학교들이 들어서 있어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재학생 규모가 4,260여명에 달한다.
한인타운 복판 6개교·4,260명 규모
초호화 논란 속 첨단 박물관 등 자랑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은 지난해 9월 ‘앰배서더 글로벌 교육 초등학교’(K-5)와 ‘뉴오픈월드 초·중·고교’(K-12)가 이미 개교한데 이어 13일 UCLA 교육대학원이 운영하는 ‘UCLA 커뮤니티 스쿨’(K-12)과 ‘앰배서더 글로벌 리더십 스쿨’(K-12)이 전 학년에 걸쳐 학생을 수용하고, 또 벨몬트 캠퍼스에 있던 ‘시각예술·인문과학 고등학교’와 ‘LA 아트 고등학교’가 이전해 문을 열면서 총 6개 학교가 함께 하는 전국 최대의 공립학교 캠퍼스가 됐다.
이같은 대형 공립학교 캠퍼스에는 수영장, 극장, 박물관 등 시설이 최첨단으로 들어섰으며, 뉴오픈월드 학교에는 한국어 정규과정도 개설돼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재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투입 예산이나 규모 면에서 전국 최고의 공립학교가 탄생하면서 LA 통합교육구가 재정난 때문에 교사들을 대거 해고하고 수업 일수까지 단축하는 마당에 이런 ‘초호화 학교’가 타당한 것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구 측은 이 학교 건립이 10여년 전부터 예정됐던 것이고 건립비 역시 예산과는 상관없는 교육 채권을 통한 기금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캠퍼스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 LA 아트고교 10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김채연(16)양은 “기존의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좋고 교육환경 또한 최고인 것 같다”며 “수강 학생들이 클래스당 더 적어서 그런지 교사진들 또한 학생들에게 더 집중해 주는 것 같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각예술ㆍ인문과학고 신입생인 오스카 김(15)군은 “교사진들이 매우 좋은 것 같고 시설 또한 최고”라며 “타인종 학생들과 어울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학생들이 13일 구 앰배서더 호텔의 코코넛 그로브 자리에 최고급 시설로 단장된 교내 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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