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강요 문화에 반기
내년 2월 뉴욕서 마침표
한인 행위예술가가 전국의 50개 주를 돌며 50번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프로젝트 ‘한국 신부 마리아’(Maria the Korean Bride)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뉴욕 거주 마리아 윤씨는 지난 2005년부터 전국 각 주를 돌며 결혼식을 가져 왔으며 지난 8일 와이오밍주에서 48번째 결혼식 행사를 펼쳤다.
윤씨가 결혼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서른이 넘은 ‘노처녀’ 딸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윤씨는 “여성이 서른 살이 넘어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한국 문화에서는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반복되는 결혼식을 행위예술로 보여줌으로써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하는 결혼, 나의 꿈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결혼의 신성한 의미를 묻는 것”이라고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윤씨의 결혼식은 결혼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의미는 없으며, 결혼식마다 상대가 남성뿐 아니라 황소, 셔츠 등 사물까지 신랑으로 등장하고 미시시피주에서는 미시시피강이 신랑이 됐을 정도로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
윤씨는 오는 2011년 2월에 뉴욕에서 하객들과 그동안 결혼식 대상이었던 50명의 신랑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마지막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윤씨의 결혼식 퍼포먼스는 다큐멘터리로 제작, 공개될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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