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 아닌 ‘100% 한국인’
이름처럼 홈런 펑펑 팀 최고 기대주
하이스쿨 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만 135만달러 받고 입단
15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 짙은 인상을 남긴 LA 에인절스의 새 캐처 최현(22). 그의 풀네임은 행크 현-초이 콩거(Hank Hyun-Choi Conger)로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 때문에 그를 혼혈 한인, 또는 입양 한인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한국 사람인 100% 코리안”으로 한국말도 서툴기는 하지만 거의 다 알아듣고 음식도 순 한식파라고.
그가 미국 이름을 쓰게 된 이유는 부친 최윤근씨가 어려서부터 이모댁에서 자라며 미국인 양아버지의 성을 따랐기 때문. ‘행크’는 ‘현’이라는 한국 이름의 발음이 어려웠던 미국인 할아버지가 ‘홈런왕’ 행크 아론처럼 되라고 별명처럼 붙여준 이름인데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 하이스쿨 출신인 그는 틴에이저가 되면서 그 이름값을 단단히 하기 시작했다.
양쪽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경기로 점점 유명해진 최현은 결국 200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번째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뒤 계약금만 13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은 약 3년 정도 마이너리그 수업을 받을 것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 3년이 예상보다 험난했다. 오른손 뼈가 부러지고, 허리통증이 도지는가 하면 햄스트링을 다치고 어깨부상을 당하는 등 계속 부상이 이어져 지난 8일에야 빅리그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한편 야구가 한국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최현은 마이너리그에서 한국에서 온 정영일 선수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나는 그가 하는 한국말을 다 알아듣고 그는 내가 하는 영어를 다 알아듣게 되는 등 나는 한국어, 그는 영어가 늘었다. 또 그 친구 덕분에 미셸 위, 손담비, 원더걸스 등 한국 여자들이 예쁜 것도 알게 됐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주위를 웃기는 ‘분위기 메이커’로 알려져 있을 만큼 성격도 좋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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