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정부 조달사업 진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보가 없어 도전하지 못하는 한인 비즈니스인들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수잔 오)는 16일 저녁 우래옥에서 매튜 리 FASTech, Inc 대표를 초청한 설명회를 열어 연방 및 VA, MD주, DC와 지역정부 컨트랙 시장 현황과 계약을 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린다 한 전 대표를 비롯한 협회 회원들과 1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지난 20년간 정부 조달사업에 종사해온 매튜 리 대표는 “미 정부는 MBE(Minority Business Enterprise) 프로그램처럼 법률로 소수계 우대혜택을 주고 소수계 스몰비즈니스에 23%의 발주량을 주고 있다”며 “연방 및 주, 카운티 등 지역정부 조달시장 규모는 엄청나며 연방의 경우 2만5천달러 이상 구매는 공개적으로 입찰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조달범위는 연필에서 미사일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건축, 조경, 세탁, 델리, 식품, 부동산, 간호사, 그로서리 등 전 업종에 걸쳐 도전해 볼만하다”고 적극적인 진출을 권유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연방의 경우 시민권자이며 주나 지역정부는 체류신분에 상관없다. 또 소수계의 회사 소유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하며 2년 이상 세금보고를 해야 가능하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미 연방정부의 중앙 계약자(CCR) 등록을 해야 한다. CCR 등록에는 TAX 넘버, 은행 어카운트, 국제사업자번호(DUNS 번호)가 필요하다. 연방조달청 납품 자격(GSA Schedule) 등 입찰 자격 획득도 요구된다. 그 다음 정부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입찰정보를 얻고 담당자와의 인적 교류와 유대를 다져 지속적인 납품 유지 및 납품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정부 구매관도 사람이므로 개인적인 성향을 파악한 다음 인간관계를 잘 맺어놓는 게 중요하다”며 “입찰에 관한 정보는 조지메이슨대의 정부 조달 지원센터(PTAC)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경험이 부족한 한인 업체의 경우 다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조달사업 진출을 권했다. 그는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나의 장점과 상대방의 장점을 잘 살려 협력 진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튜 리(한국명 이경석) 대표는 메릴랜드주 경제개발위원회 자문위원, 한인기업협의회장으로 현재 조달사업 진출 희망자들을 파트너십 방식으로 돕는 KoBE 대표도 맡고 있다.
이번 설명회를 마련한 수잔 오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 조달 비즈니스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정보가 없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많은 한인들이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삶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미 리 버지니아주 상무차관은 격려사에서 “한인들이 경제나 교육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소수계이지만 조달사업 진출은 미약하다”며 “자신에 적합한 종목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구매관으로 재직 중인 리차드 박씨도 인사말을 통해 “조달사업이 쉽지는 않지만 한번 부닥쳐보면 길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것저것 관심을 두기보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먼저 선정한 다음 정부의 관련 구매관을 면담해 조달 비즈니스 정보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박씨는 이어 “정부도 늘 조달사업에 필요한 중소기업을 찾고 있다”며 “구매관을 면담하기 쉬운 계절은 보통 10월 중순 이후”라고 덧붙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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