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이다
미·소의 첨예한 대립으로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 우려되던 1981년 코스타리카의 산호세에서 세계 대학총장회(IAUP) 제6차 총회가 열렸다. ‘세계평화의 구현’이라는 의제를 가지고 모인 이 회의에서는 코스타리카의 카라조 대통령과 알파로 부통령, 마카파칼 전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국가 지도자들과 석학, 그리고 700여대학 총장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당시 이 회의 회장이며 제6차 총회의 의장직을 맡았던 한국의 조영식 박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의 세계 정세와 특히 80년대의 군사적 위기상황을 살피면서, 온 인류가 교육을 통하여 평화의식을 높임으로써 어쩌면 인류의 생명뿐 아니라 역사와 문명을 함께 불사를지도 모를 세계 핵대전의 발발만은 꼭 방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박사는 현재 ‘유엔의 날’은 있지만, 이는 유엔의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지 평화를 위해 제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세계평화의 전담기관인 유엔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 및 ‘세계평화의 해’를 조속히 제정·공포하도록 제의하자고 건의하였다. 당시 한국이 유엔의 회원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코스타리카 정부의 협력을 얻어 국제연합에 제출하였다.
그 이후 1981년 11월30일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키타니 총회 의장은 유엔 주재 코스타리카 대사가 제안한 의안 제133호 ‘세계평화의 날’ ‘세계평화의 달’ ‘세계평화의 해’ 제정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였다.
유엔회원국 157개 국 전원의 찬성으로 ‘세계평화의 날’은 유엔 총회가 처음 열렸던 9월 셋째 화요일로 결정되었고, ‘세계평화의 해’는 제정하기로 결의만 하고 그 구체적인 연도의 선택은 경제사회이사회에 위임되었던 바, 1982년 11월16일에 열린 제37차 유엔 총회에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결정하게 되었다.
유엔 총회는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내의 각 기구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구, 그리고 모든 국민들에게 가능한 모든 교육적 방법을 통하여 ‘세계평화의 날’을 적절한 방식으로 기념하고 또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임하는데 유엔과 함께 할 것을 권고한다고 결의하였다.
이렇듯 한국이 주도한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세계 역사를 화해의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4년 한국을 방문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만일 ‘평화의 날’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로운 세계는 없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1982년부터 매년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 및 기념학술회의 등 기념행사를 유엔한국협회와 세계대학총장회, GCS 국제클럽 등 여러 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평화운동의 산물로 밝은사회운동(GCS 클럽)의 조직과 세계평화 대백과사전 편찬 그리고 NGO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평화의 씨앗을 뿌려가고 있다.
지난 13년간 다민족 한국연수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GCS 클럽은 금년에도 매트 블레이크 올림픽경찰서장을 비롯하여 17명의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10일간의 연수행사에 파견하는데 일행은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하여 세계 평화에 대한 뜻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황익수 / LA GCS클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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