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3남 김정은이 ‘대장’ 칭호를 받은 지 하루만에 ‘군 2인자’로 급부상했다.
27세인 김정은이 28일(이하 한국시간) 44년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새벽 전했다.
북한 인민군을 관장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의 위원장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재선임돼, 결국 김정은이 군사 분야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군 장악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 노동당의 기존 직제에는 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김정은을 위해 신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근 군의 실세로 급부상한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는데 그는 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한데 이어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공식 후계자 지위를 더 분명히 한 의미가 있다”며 “김정은의 나이와 경력을 감안할 때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앉히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군사위에서 김정일의 바로 아래 자리를 줘 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 행정부장 겸임)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5명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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