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라지오 본선레이스 접고 머코스키는 강행
미국 중간선거(총선)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경선(프라이머리)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거나 검토해온 후보들이 본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델라웨어주(州)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패한 마이크 캐슬 하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11월 2일 본선 출마를 접었다.
그는 "이런 식(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모든 델라웨어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아 자신을 패자로 만든 같은 당의 크리스틴 오도넬(41.여)대해 지지선언은커녕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발표된 라스무센 리포츠의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후보가 49%, 오도넬이 40%인 데 반해 캐슬은 5%에 그쳐 낮은 지지율이 불출마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델라웨어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36년간 상원의원직을 유지해온 민주당 텃밭이지만 경기침체와 고실업으로 주민 불만이 고조되면서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확보 여부를 가를 중요 지역구로 분류돼 있다.
오도넬은 `고교 시절 마녀와 만나 마법을 배웠다’는 등의 황당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비즈니스용 온라인 인맥구축서비스(SNS) 사이트인 `링크드인( LinkedIn)’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다닌 것으로 돼 있어 `학력조작’ 의혹까지 사고 있다.
오도넬은 2001년 옥스퍼드에서 3주간 여름강좌를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은 링크드인에 옥스퍼드라고 올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1993년 뉴저지의 페어레이 디킨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해왔으나 미납금 때문에 이번 달에서야 학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의 릭 라지오 전 하원의원도 플로리다 주지사 도전을 포기했다.
그는 지난 27일 AP 통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후보와 공화당의 칼 팔라디노 후보의 선거전을 주시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접었는데 팔라디노에 대한 지지까지 표하진 않았다.
라지오는 "쿠오모가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굳게 믿지만 팔라디노도 뉴욕이 원하는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검찰총장인 쿠오모는 지난 24일 발표된 마리스트 칼리지 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 52%를 얻어 33%의 팔라디노와 9%의 라지오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라지오의 포기로 팔라디노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수뇌부가 지지한 라지오는 경선에서 티파티가 지원한 팔라디노에게 패했다.
반면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캐슬이나 라지오와 달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보다 우세하게 나오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키로 했다.
크라시언 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머코스키는 경선 때 자신을 이긴 티파티 운동가 조 밀러에게 41% 대 30%로 앞섰으며 스콧 맥애덤스 민주당 후보(19%)도 큰 차이로 따돌렸다.
CNN 방송과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선 머코스키(36%)가 밀러에 2%포인트로 따라붙었다. 맥애덤스는 20%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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