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청년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분야 정책 결정에게 조언을 주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ors)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하버드대 경제·경영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이환수(27)씨는 지난 8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스탭 위원으로 선정됐다.
1946년 연방의회에 의해 창설된 경제자문위는 의장과 선임 경제학자, 스탭 경제학자, 연구 위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인계 위원으로는 이씨가 최초다.
위원회는 경제 분야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 외에도 향후 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과 정부 프로그램 평가,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17년 전인 10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이씨는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와 UC 버클리대학을 2년만에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영/경제학 박사과정 중이다.
이씨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됐고 업무가 무척 재미있다”며 “기회가 다할 때까지 열심히 일한 후 학교로 돌아가 교수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용순씨는 “환수가 어릴 때부터 정치에 특별한 관심을 갖던 터라 백악관에 들어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적극 권유했었다”며“힘든 경쟁을 뚫고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민 초기 생활이 어려워 고생할 때 오히려 도전의식을 불태울 만큼 늘 성취의식이 강했다”고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했다.
현재 부모와 함께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 사우스 라이딩에 거주하고 있는 이씨는 아침일찍 출근해 백악관 체육관에서 두 시간 씩 운동을 한 후 업무에 들어가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바이얼린도 수준급으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워싱턴 DC에서 델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주경희씨,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가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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