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바자회 여는 예진회 “자원봉사자 필요”
“기왕 원정이를 위해 나섰으니 최선을 다해야지요. 목표액이 모아지지 않으면 그 다음 주 한 번 더 해서라도 나머지 등록금을 마련하겠습니다.”
조지 메이슨대에 등록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원정 양을 돕기 위해 이번 토요일 애난데일에서 바자를 개최하는 예진회의 박춘선 회장은 “직접 음식을 만들고 팔 물건들을 준비하느라 몹시 분주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소매를 걷어 붙인 것은 원정 양의 어머니 이경순씨가 처음 상담을 요청해왔던 사람이 박 회장이었던 인연도 있지만 이제는 일회적인 물질 지원을 넘어서 한 젊은이의 꿈을 계속 키워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한인사회가 생각 보다 훨씬 따뜻하고 좋은 이웃이라는 것을 원정이 가족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박 회장은 “물론 원정이 보다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원정이 가족의 아픈 사연이 지면을 통해 소개됐고 5,000여 달러 정도만 더 모으면 첫 학기 등록금을 완납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돌봐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원정 양은 캠퍼스 내 기숙사에 머물며 수업을 듣고 있으나 10월15일까지 1만8,000여달러를 내야 한다. 다행히 원정 양은 본보 보도 후 한인들의 온정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약 1만3,000여달러를 납부했으며 나머지도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원정이는 첫 학기 등록금도 문제지만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계속 비싼 학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상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예진회의 최수영 고문은 ”예진회가 지역사회의 외진 곳에 있는 분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한인들이 관심과 지원을 아까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정이 돕기 예진회 바자에서는 닭도리탕, 떡볶기, 잔치국수 등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판매되며 의류, 장난감, 가방, 신방 등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박 회장은 “얼마 전 지병으로 손을 쓸 수 없는 할머니 한분이 바자 준비에 보태달라며 50달러를 가져왔을 때 감동과 함께 큰 힘을 얻었다”며 “텐트를 치고 물건을 나르는 등 당일 해야할 일이 많은데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자는 애난데일 236 도로 선상에 있는 ‘유에스 원 정육점’ 주차장에서 열리며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예진회는 자원 봉사자들이 금요일까지 연락을 주길 당부하고 있다.
문의 (703)256-3783 박춘선 회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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