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업으로 부적절’ 논쟁 야기할 듯
호주 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이 미국의 친(親)공화당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암참)에 100만달러를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뉴스코프가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총선)에서 공화당의 의회 장악을 위해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해오고 있는 암참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모회사이기도 한 뉴스코프는 지난 6월 말에도 공화당주지사연합회(RGA)에 1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뉴스코프를 비롯해 ABC 방송을 소유한 디즈니, NBC를 보유한 제너럴 일렉트릭 (GE) 등 언론기업들은 주요 선거 때가 되면 정치적 기부를 해왔으나 대부분 규모가 작고, 민주·공화 양당으로 나눠줘 별문제가 안 됐다.
그러나 뉴스코프의 RGA 기부 때 미디어 비평가들이 언론기업으로서 부적절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듯이 두 번째 암참 기부도 비슷한 논쟁을 야기할 전망이다.
뉴스코프 회장인 머독은 보수주의자로 알려졌음에도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자신이 소유한 보수적인 영국 신문들로 하여금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지지하게 하고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을 지원한 바 있다.
따라서 뉴스코프의 친공화당 쪽 200만달러 기부는 머독이 올해 총선에서 공화당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음을 보여준다. 머독과 폭스뉴스가 진보층으로부터 더 많은 공격대상이 될 것으로 예고한다.
뉴스코프와 암참은 기부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길 꺼렸다.
올해 총선에서 7천500만달러 모금계획을 세운 암참은 지난 9월 15일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해 약 6천750만달러를 들여 8천여개 광고를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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