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명에 이르는 풀러튼 인구의 20%가 한인입니다. 한인들이 납부하는 세금과 시정 기여도를 생각할 때 이제 한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한인 시의원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오는 11월2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풀러튼 시의원에 출마한 롤랜드 지(한국명 헌영) 후보를 만나는 한인 유권자들은 두 번씩 반가워한다.
우선 지 후보가 31세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정치권과 지역 경제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만큼 강한 친화력을 갖고 있어 반갑다.
그 다음에는 그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터줏대감인 지종식 아리랑마켓 대표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반가워한다.
지 후보는 “가업이 한인 마켓이라는 것이 선거 쟁점과는 관련이 없지만 한인 유권자들이 무척 반가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도와 마켓에서 일을 하며 이민자들의 성실함을 배웠고 스몰 비즈니스 경제 감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지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이지만 UCLA 정치학 학사와 USC 부동산학 석사를 취득한 뒤 연세대 대학원 과정을 수료해 한국어에도 능숙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워싱턴 연방 법무부에서 근무했고 밴 트랜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 2세로 주목받는 지 후보는 지난해 풀러튼 개발계획자문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풀러튼에서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지 후보는 “풀러튼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 한인 관련 정책이나 서비스는 매우 미흡하다”며 “선거 전까지 유권자로 등록된 3,000여개 한인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한인들이 원하는 정책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캠페인을 하며 가능성과 희망을 봤다는 그는 “만나는 유권자마다 불경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사고의 정치인이 되어 달라는 주문을 한다”며 “스몰 비즈니스 경험을 살려 기업 유치와 하이텍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후보는 “지난 4일부터 우편투표 용지가 배달되고 있는데 영어 이름이 Roland Chi로 표기돼 있어 혼동하는 한인 유권자들도 있다”며 “아직 유권자 등록을 못했거나 선거에 의문이 있는 한인들은 선거 사무실로 문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 후보 캠페인은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8일 플러튼의 ‘유천’ 식당에서 ‘유권자 등록 마감 드라이브’ 이벤트를 개최해 한인 유권자 등록 숫자를 5,000명까지 늘리는 행사를 개최한다.
문의 (714)889-8880, www.RolandChi.com
<김연신 기자>
풀러튼 시의원직에 도전하는 롤랜드 지 후보가 한인 목소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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