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라지 세일 등 잡동사니 정리요령
늘 바쁜 이민생활, 정신없이 삶에 치이다 보면 밖에서 들여놓을 줄만 알지, 안의 것을 정리하며 살기란 쉽지 않다. 당장 지하실이나 거라지에 들어가 보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가재도구, 장난감 등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할 것이다. 과감히 버리되 건질만한 아이템이 있다면 거라지 세일이나 도네이션 등을 고려해 보자.
■거라지 세일
거라지 세일은 차고에서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집 앞마당에 한다면 야드세일, 패티오에서 하면 패티오세일이 되는 등 집에서 쓰지 않은 물건을 팔 때 붙이는 이름은 제각각이다.
이런 세일을 그냥 집에서 쓰던 물건을 내다 판다고 나서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거라지세일에도 전략이 있고 주의사항도 숙지해야 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조언.
▲가급적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선택한다. 거주지역에 특별 이벤트 같은 대형 행사가 있는 날은 피하는 게 좋다.
▲물건을 내놓기 전 모든 물건에 가격표를 붙인다. 손님 입장에서 가격을 묻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보다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책정도 중요한 데 컨디션이 좋다면 새 것의 30% 정도까지 가능하다.
대규모로 열린 야드세일에 샤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전에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해야 고객과 불필요한 시비를 피할 수 있다. 옷가지라면 미리 깨끗이 세탁하고 그릇 등도 손질한다. 물론 쓸 만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리모콘은 없음’ ‘전기코드 따로 구입해야 함’ 등과 같이 별도의 메모를 붙여둔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고가는 손님들만 잡아서는 부족하다. 지역신문 광고나 온라인 광고도 활용해 볼만 하다.
▲동네 주변에 사인을 붙인다. 거라지세일을 하는 아침에 사인을 준비해 눈에 잘 띄는 사거리 등에 부착한다. 사인에는 날짜와 시간, 주소를 적고 화살표도 그리는 게 좋다. 사인 부착을 금지하는 지역도 있으니 미리 알아봐야 한다.
▲비슷한 물건끼리 전시하고 옷은 걸어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물건을 잘 배치하고 분류만 해도 눈길을 끌 수 있다. 또 중요한 점은 테이블과 선반 등을 이용해 가급적이면 모든 물건이 쉽게 눈에 띠도록 하는 것이다. 비슷한 품목은 찾기 쉽게 모아 전시하고 옷은 걸어둬야 보기에 좋다.
▲가벼운 먹거리도 제공한다. 더우면 더운 데로 쌀쌀하면 쌀쌀한데 맞춘 음료라도 내놓는다면 고객들에게 쉽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간단한 스낵이나 커피 정도면 무방하다.
▲홈오너협회가 있는 지역이라면 협회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핫아이템이 없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다. 특히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면 물건이 오래됐거나 낡아도 괜찮다. 새 것 좋아하는 한인들 보기에는 거저 준다 해도 거들떠 볼 것 같지 않은 물건도 의외로 임자가 나타난다.
■온라인 물물장터
크레익리스트나 이베이 등 온라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 텍스트로 이뤄진 크레익리스트(craiglist.org)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크레익리스트의 경우 대도시에서는 일주간, 그 외 지역에서는 45일간 무료로 안내광고를 실을 수 있다. 보다 빨리 팔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광고를 싣기 전 비슷한 품목의 가격을 자세히 비교해본다.
또한 온라인의 경우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웹사이트(craiglist.org/about/safety)에서 주의 사항을 철저히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에는 온라인결제에서 사용하는 ‘페이팔’(pay-pal)을 가짜로 만드는 등 각종 사기범죄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크레익리스트와 같은 온라인 물물거래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알리지 말 것과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라고 경찰은 조언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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