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8일 앞으로...워싱턴지역 주요 격전지
<연방하원 11지구>
내달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중간 선거에 워싱턴 지역의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오랜만에 연방하원에서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상원도 과반수는 아니더라도 열세를 크게 만회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공화당과 상징적으로라도 워싱턴 일원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충돌하고 있어 더욱 볼만한 정치판을 연출하고 있다.
우선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메릴랜드는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얼릭 전 주지사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어 오말리 현 주지사 진영이 긴장을 풀지 못하는 상황. 한 때는 격차가 5%까지 줄어든 적도 있어 민주당 측을 당황시켰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11선거구)에 다시 도전한 키이스 피미언(공) 후보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지지율 간격을 좁히고 있어 역전에 성공할 지가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코널리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정치인으로 오래 활동해 한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미 유권자들에게서도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를 재현하지 않겠다며 지난 2년간 쉼 없이 선거 운동을 벌여온 피미언의 도전이 무위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치상으로는 오말리 주지사나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이 어느 정도 앞서고 있지만 막판 변수를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번 선거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을 심판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 오바마 대통령이 천문학적 수치의 경기 부양책, 오랜 기간 숙제로 남아있던 건강보험 개혁 등 역사에 기록될 만한 큰일을 달성했지만 경제 회복이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현 정부의 정책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게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두 후보는 한인사회의 문을 연일 두드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후보는 자신이 한인들이 원하는 후보임을 자처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코널리 의원은 얼마 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임에도 한미 FTA 비준을 적극 찬성하는 후보임을 분명히 하면서 오랜 정치인 생활 동안 한인사회와 맺은 친분 관계를 과시했다.
반면 피미언 후보는 “세금을 낮춰주고 규제를 완화하는 공화당은 영세 사업자들이 많은 한인들에게 유리한 정당”임을 늘 내세우며 경제 문제를 실제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자신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들은 워싱턴 지역 선거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든 연방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회복, 권력이 나뉘는 소위 ‘분할 정부’의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오바마 정부의 집권 후반기 개혁 정책과 나아가 대선 전략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