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범 전 독도수호 특별대책위원장(사진)이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4일 기자와 만나 “이번 미 중간선거에서 아무도 워싱턴 한인사회를 대변하지 못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불경기로 실의에 젖은 동포들에 조금이라도 용기를 드리기 위해 한인연합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오늘(5일) 오후 4시 선관위에 입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이 등록을 하게 되면 오는 28일(일) 실시될 제36대 한인연합회장 선거의 첫 입후보자가 된다.
최정범 위원장(48)은 1.5세 기업인으로 침체된 워싱턴한인연합회 개혁과 한인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란 평이다. 그가 당선되면 한인연합회 50여년 역사상 첫 1.5세 회장으로 세대교체의 주역이 된다.
그는 “그동안 주위의 선후배, 어르신들의 출마 권유가 많았다”면서 “저 개인의 이름보다 한인사회를 위해 제 시간과 열정을 바칠 각오와 목표를 분명히 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한인연합회의 과제와 역할에 대해 동포사회 단합, 주류사회와의 관계증진, 2세 지원 및 양성 등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워싱턴 동포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실의에 젖어 있다”며 “사업 실패와 좌절 끝에 재기하며 우여곡절을 거친 저의 경험과 한인사회 모두의 지혜를 모아 희망을 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인연합회를 낮추고 다른 한인회, 단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정치력 신장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몇 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한인들의 정치적 힘을 결집시키고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더 긴밀히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워싱턴 한인사회가 주류사회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세 젊은이들에 용기를 주고 키워야 한다”며 “우선 한인기업들이 고교생,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해 사회적 경험을 쌓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초등학교 6학년인 1974년 도미한 1.5세. 락빌에 본사를 둔 식당 위탁 운영회사인 I.L. CREATIONS 대표로 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백악관과 국무부, 상무부 등 연방 정부의 구내식당을 운영 중이다.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왔다. 미 의회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주역이기도 하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베다니 장로교회 장로로 봉직 중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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