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범 전 독도수호 특별대책위원장이 제36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최 위원장은 5일 오후 4시30분경 한인회관에서 후보등록서, 이력서, 추천서와 범죄 기록 관련 서류, 등록금 3만 달러 등을 선관위원회(위원장 이상건)에 제출, 후보등록을 마쳤다.
1.5세인 최 위원장이 등록 마감을 며칠 앞두고 1호로 입후보함에 따라 오는 28일 실시될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지 아니면 무투표 당선될 지 주목된다.
최 위원장의 선관위 방문에는 박규훈, 강철은, 오석봉, 정세권, 송제경, 문흥택 전 한인회장과 우태창, 정창근 워싱턴한인연합노인회 전 현직회장, 윤학재 전 워싱턴 문인회장 등 한인사회 원로들이 참석해 최 위원장의 등록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선관위에서는 이상건 위원장을 대신해 김귀룡, 허용익 위원이 참석해 등록서류를 접수했다.
김귀룡 선관위원은 “선관위에서 입후보 서류를 검토해 후보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입후보 마감은 오는 8일(월) 오후 5시다.
최정범 위원장은 등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동기와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인사회가 토론회 한번 열지 못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인들이 역량을 결집해 주류사회와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1세들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의 자녀들에 자랑스러운 워싱턴 한인이란 정체성을 전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싱턴에 36년간 거주하면서 또 독도와 정신대 대책위 활동을 통해 1세들에 많은 걸 배웠다”며 “정치싸움 하는 한인회가 아니라 재미나고 화합하며 동포들에 행복한 한인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 위원장은 선거공약으로는 ▲동포사회의 단합 ▲1.5세와 2세 지원 및 양성 ▲주류사회와의 관계 증진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초등학교 6년에 도미한 1.5세로 호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 백악관과 국무부, 상무부 등 연방정부 구내식당 위탁 운영회사인 I.L. CREATIONS 대표로 있다. 그동안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을 맡아 미 의회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섰으며 독도수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미국사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날 등록시 최 위원장은 2만5천 달러인 입후보 등록금이 3만 달러로 선거공고가 나간 것에 대해 질의하며 선관위가 정확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귀룡 위원은 “등록금은 선관위가 일부러 과다 책정한 게 아니라 김영천 회장이 3만 달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선거공고도 선관위가 아닌 김영천 회장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선거 등록금의 사용계획에 대해 “선거비용은 최소한 줄여 쓰고 투명하게 사용한 다음에 남으면 김영천 회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등록금도 선관위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김영천 회장에 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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