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는 업체의 특성에 따라 G20 특수와 한파가 동시에 닥쳐 희비가 엇갈렸다.
함박웃음을 짓는 곳은 호텔 및 모텔 등 숙박업소들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은 물론 선릉역과 강남역 일대 업소까지 G20 관계자들로 꽉 들어찼다. 강남구 청담동의 엘루이호텔은 G20 경호 업무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경찰들이 투숙하면서 9일 이후 11일까지 빈방이 없었다. 인근 프리마호텔도 “외국 언론인이 많이 투숙하면서 11일부터 이틀간은 만실”이라고 했다. 리베라호텔 등도 객실이 90% 이상 찼다.
4,200여 명의 해외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코엑스 내 미디어센터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 홍보전이 치열하다. 식품전문기업 SPC는 미디어센터에 임시로 카페테리아를 차려놓고 자사 커피와 떡, 베이커리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 아메리카노와 홍삼 젤리 등 퓨전 형태의 홍삼 식품을 선보여 외국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
코엑스 외곽에 위치한 식당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포스코 사거리에 있는 한정식집 대장금은 “코엑스 주변 교통이 전면 통제된 것으로 오해한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예약률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인근 고깃집 곰바위의 고재용 대표(61)는 “평소에는 9개 방과 홀이 꽉 차는데 10일 저녁에는 5팀밖에 받지 못했다”며 “20년간 장사하면서 이번 주처럼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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