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각국 영부인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한복쇼 관람을 위해 김윤옥 여사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김윤옥 여사 30여명 영접
이튿날엔 창덕궁 한복쇼
<서울-김진호 특파원> 서울 G20 정상회의가 개막된 11일,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업무 겸 만찬을 갖는 동안 배우자들은 다른 장소에서 만찬을 가졌다.
오후 7시 20분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버스가 멈춰 서고, G20 국가 퍼스트레이디와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 등 30여명이 내렸다. 건물 입구에서 리움미술관 전 관장인 홍라희 여사(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가 이들을 영접했다. 미리 도착해 있던 김윤옥 여사가 반가운 표정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로비에 들어서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연주를 했다.
만찬장은 사방에 커다란 현대미술 그림이 내걸린 아담한 공간이다. 흰 식탁보와 새하얀 접시, 테이블 위의 흰 꽃까지 온통 흰색에 은은한 조명이 비췄다.
배우자들은 긴 식탁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자리를 주재하는 김윤옥 여사가 식탁 중앙에 앉고, 우측엔 푸른 히잡 차림의 에미네 에르도안(터키) 여사가, 왼쪽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구르샤란 코르(인도) 여사가 앉았다. 배우자들은 한결 부담을 던 듯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며 옆자리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김윤옥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건배를 제의했다.
“한국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오랜 친구들과 다시 만난 기분입니다. 한국과 여러분의 깊고 깊은 우호관계가 오래 이어지고 정상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이어 배우자들은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라는 김 여사의 건배사에,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부딪혔다.
이날 메뉴는 양식으로 준비됐다. DMZ(비무장지대)산 한우, 제주산 전복, 자연산 송이 등 국내산 재료로 맛을 낸 육류, 생선, 야채 등 세 가지 종류의 양식 코스요리에 와인이 곁들여졌다. 메뉴는 김윤옥 여사가 직접 시식해 골랐다.
만찬은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9시 30분쯤 끝났다. 김윤옥 여사는 한식을 소개한 자신의 저서 ‘김윤옥의 한식이야기’를 각국 배우자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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