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다녀온 한인 김모씨는 공항에서 전신 투시 스캐너에 당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다. LA공항(LAX) 출국 검색대에서 검색요원이 전신 투시 스캐너 쪽으로 가라고 지시할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으나 통과 후 다음 차례인 여성이 투시되는 장면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는 것. 김씨는 “전신 스캐너가 LAX에 설치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적나라하게 알몸이 드러나는지는 몰랐다”며 “나도 똑같은 모습으로 비춰졌다는 생각에 수치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예멘 발 화물기 폭발물 소포 발견 이후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한 전국 공항의 검색대에서 항공 여행객들 대상 보안검색 수준이 한층 강화되면서 한인 등 이용객들이 느끼는 불편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방 국토안보부가 여행객과 수화물 대상 일련의 검색 강화 조치들이 일시에 시행되면서 그동안 무작위로 선별 실시되던 전신 투시 스캐너 적용 대상이 대폭 확대되고 검색요원이 직접 탑승객의 몸을 만져 몸수색을 하는 ‘촉수 검사’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이 공항 검색대에서 느끼는 불편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항공기 탑승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공항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촉수검사를 경험한 한인 이모씨는 “남자임에도 남성 검색요원의 촉수검사가 불편했는데 여성들의 경우에는 분명히 수치심을 느낄 것”이라며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슈겠지만 승객들의 인권도 보장하는 새로운 방법이 강구되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검색 강화로 인한 수속시간 증가도 여행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2차 검색을 받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속 시간은 3시간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수속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이 공항에 나와야 하는 시간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대한항공 공항지점 한 관계자는 “출발시간 기준으로 최소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나와야 쫓기지 않고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별도 검색 대상인 노트북, 액체류 등은 꺼내기 좋게 가방 윗부분에 넣는 등 간단한 준비도 수속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여행객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여행객에게 전신 투시 검색기를 통과할 지 촉수 검사를 택할 것인지 선택권을 준 뒤 검색기를 통과할 경우 탑승객의 얼굴 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영상의 저장이나 출력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LAX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TBIT)에는 탑승구로 나가는 2개의 검색지역에 각각 1대씩과 탑승구 1곳 등 총 3대의 전신투시 스캐너가 설치돼 있다. LAX 내 다른 8개 터미널에도 모두 2대 이상의 전신투시 스캐너가 가동 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