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 평원으로 사슴사냥에 나선 13세 소년 헌터 타일러 파워(왼쪽)와 형 데릭.
지난달 낙스 세멘자가 아버지와 함께 몬태나 주 하이우드 마운틴으로 사슴사냥을 나섰을 때 이미 그의 머릿속은 자신의 첫 수확이 될 검은 꼬리 사슴으로 가득 차 설레었다. 겨우 12세의 어린 사냥꾼 낙스가 두려움 없이 첫 디어헌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몬태나 주가 청소년만 사냥할 수 있는 ‘유스온리-헌팅데이’를 제정한 덕분이다. 디어헌팅이 시작되는 첫 이틀을 12~15세 청소년만 사냥할 수 있도록 정한 것이다 물론 안전교육코스를 수료하고 당일엔 사냥을 하지않는 성인을 동반해야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12~15세 유스헌팅데이 등 30개주 청소년 사냥장려법 시행
‘건전한 야외스포츠 장려’‘불필요한 폭력 조장’ 찬반논쟁도
사냥에 나선지 불과 몇분만에 낙스는 커다란 사슴을 쏠 수 있는 첫 기회를 잡았다. “우리가 언덕을 넘어서자 저 계곡아래 무지 큰 사슴이 있는 거예요, 신중하게 겨냥한 끝에 마침내 제가 쏘았지요” 낙스는 새로 장만한 7밀리-08 레밍턴 라이플의 방아쇠를 조준, 단 한방에 160 파운드짜리 사슴을 넘어트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낙스보다 옆에 있던 내가 더 흥분했어요. 놀랍지 않습니까?” 아버지 더크도 자랑스럽게 거든다.
전국 야생동물 수렵지의 관리자들은 연례헌팅시즌 캘린더에 ‘청소년 전용일’을 제정하는 주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낙스부자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 사냥장려법을 통과시킨 주는 2004년 이후 30개로 늘어났다고 전국사격스포츠재단의 대변인 빌 블라스다드는 말한다. 패밀리스 어필드 등 스포츠 재단들이 2004년부터 청소년 헌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도록 로비를 해온 결과다.
패밀리스 어필드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41만8,000건 이상의 사슴과 새, 터키, 물새 사냥견습생 면허가 판매되었다. 이 보고서는 24개주를 근거로 한 것인데 2009년에만 10만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야생동물 보호지역담당 주 관리들 대부분은 청소년들이 우리 스포츠의 미래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국청소년사냥협회의 잭 무어 회장은 말한다. “그들이야말로 미국의 야생동물서식처 보호의 미래이지요”
그러나 어린이들의 사냥 장려를 반대하는 보이스도 만만치 않다.
사냥스포츠폐지위원회의 조 미엘리회장은 아이들에게 폭력적 액티비티에 참여하도록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대한다. “청소년 사냥이라는 건 우리가 전혀 장려할 필요가 없는, 불필요한 폭력적 문화의 한부분이거든요”
휴먼소사이어티의 매니저 미건 시웰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사냥허용 연령을 낮추는 것은 그 아이들은 물론, 함께 사냥하는 사람들도 불필요한 위험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일부 주 당국들은 청소년 사냥관련 장려법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네브라스카는 금년 청소년 사냥면허 가격을 5달러로 인하했고 캔사스는 청소년 전용사냥기간을 이틀에서 9일로 연장했으며 노스다코타는 금년부터 청소년사냥일의 참가연령을 12~13세로 낮추었다.
노스다코타의 14~15세 청소년을 위한 디어헌팅 시즌은 1990년대 말부터 정착, 매년 2,00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왔다.
“청소년전용 사냥일은 성인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디어헌팅 스포츠에 입문토록 하는 배려”라고 노스다코타 주 수렵국 담당자는 설명한다. 함께 참여한 성인은 사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낙스의 아버지 더크 세멘자도 몬태나의 청소년 전용 사냥일이 아들에게 ‘안전하고, 비경쟁적인 환경’에서 사냥의 참맛을 가르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만족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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