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미국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원내대표로 하고 스태니 호이어 원내대표를 원내총무로 하는 내용의 하원 지도부 구성에 합의했다.
13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잃음으로써 올해를 끝으로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펠로시는 하원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고 호이어 원내대표는 당내 서열 2위인 원내총무를 맡기로 했다.
또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에게는 당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새로운 직책이 부여된다.
폴리티코는 펠로시 의장이 12일 밤 클라이번 의원과 만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지도부 구성안에 타협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이 원내대표 도전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원내총무직으로 내려오는 호이어 대표와 클라이번 의원 사이의 세 대결은 무산됐다.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4년간 클라이번 의원이 원내총무단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건강보험개혁법을 비롯해 역사적인 입법안들을 성공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치하하면서 이번 지도부 구성에 합의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만일 클라이번 의원이 끝까지 표 대결을 통해 원내총무직 도전을 강행해 당내 지지표를 끌어모은다면 펠로시 의장의 원내대표직 도전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한편 민주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데 현재 펠로시 의장 이외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당내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의 패배에 대한 인책론과 함께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 간판인 펠로시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펠로시 의장이 막강한 정치자금 모금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당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차기 원내대표직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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