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발의안이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애리조나 총무처는 지난 2일 실시된 중간선거에 상정됐던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 203이 최종 개표 결과 찬성 50.1%, 반대 49.8%로 통과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멕시코와 국경이 접해 있는 애리조나는 마약 불법 유통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의료용 마리화나가 허용될 경우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돼 발의안 203의 통과 여부가 큰 관심을 끌어왔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 160만명의 유권자가 발의안 203에 투표했으며 개표 초반에는 반대가 찬성을 7,000표 차이로 앞섰지만 정밀 개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반대를 4,300표 차이로 앞서며 애리조나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승인됐다.
발의안 상정과 통과를 주도한 단체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는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 승인으로 암과 에이즈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도움을 받게 됐다”며 “애리조나 주민들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마리화나를 의학적으로 이용한다는 정책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이후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4개 주가 마리화나의 의학적 사용을 법적으로 승인 했으며 애리조나는 미국에서 15번째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승인한 주가 됐다.
앞으로 애리조나에는 주정부 허가를 받은 120개의 의료용 마리화나 클리닉의 운영이 허용된다. 또 의료용 마리화나 클리닉 25마일 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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