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등 한눈 파는새 지갑 슬쩍
경찰 “최근 분실신고 부쩍 늘어”
최근 들어 주택 및 차량내 귀중품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헬스클럽 탈의실에서도 지갑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12일 오전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L 헬스클럽에 갔다가 탈의실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 지갑에는 운전면허증, 크레딧 카드, 은행 체크카드, 현금 등이 있었다.
이 씨는 즉시 헬스클럽 측과 경찰에 신고했으나 크레딧 카드사에 지불 정지를 요청하고 차량국에서 임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느라 회사에 출근도 하지 못한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 씨는 “카드형으로 되어있는 열쇠는 내가 갖고 있었고 탈의실 사물함이 열려있던 시간은 면도를 한 3-4분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헬스클럽에서만도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지난 1년 동안 지갑 분실신고로 내가 이 헬스클럽에 온 것만도 20건이 되는 것 같다”며 “최근들어 부쩍 헬스클럽 등 탈의실이 있는 곳에서 분실신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몇 개월 전에 이 헬스클럽에서 지갑을 잃었다는 한 회원은 “고객들이 지갑을 도난당한 것에 대해 일부 직원은 쉬쉬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고객들에게 알리고 고객들이 조심토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헬스클럽 측의 미흡한 대책에 불만을 토로 했다.
탈의실에서의 빈번한 지갑 및 귀중품 분실은 이 헬스클럽 웹사이트에 올라온 회원들의 불만의 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 회원은 “L헬스클럽에 운동하러 갔다가 탈의실에서 현금 500달러, 운전면허증, 여권, 자동차·집·사무실 열쇠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밝히고 헬스클럽측에 보다 강화된 도난 방지책 강구를 요구했다.
또 다른 한인도 최근 S헬스클럽 탈의실에서 지갑을 분실했다.
이 한인은 “이 헬스클럽 잠금장치는 카드가 아닌 개인이 직접 열쇠로 잠그게 되어있는데 저녁 시간 운동을 마치고 탈의실에 왔을때는 이미 열쇠와 옷장이 열려있었다”면서 “헬스클럽 측에서도 신고만 받았을 뿐 별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 같아 아예 회원등록을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탈의실내 분실사건이 잦아지면서 헬스클럽 관계자들은 중요 물품이나 귀중품은 가급적 지참하지 말거나 업소측에 맡길 것, 샤워나 면도, 사우나 중이더라도 반드시 사물함을 잠글 것, 본인 소유의 잠금장치일 경우 정교하게 제작된 자물쇠를 사용할 것, 파손된 부분이 있는 사물함은 이용하지 말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크레딧 카드 분실시 바로 카드를 정지시킬 것과 ID 도용방지센터(1-888-ID THEFT)에 신고 할 것을 권고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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