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순방서 ‘세일즈맨 수장’ 역할 수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미국 업계의 세일즈맨 수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시험적으로 수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5일 전했다.
WSJ는 "지난 2년간 미국 업계와 갈등을 겪은 오바마의 목소리가 변했다"며 그는 "가는 곳마다 해외시장 개방을 통해 미국 일자리 수백만개가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도자들에게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을 역설했다"고 전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동아시아 전문가 찰스 프리먼은 "오바마가 급선회했다"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더이상 업계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WSJ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미 상공회의소가 오바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점을 지적하면서 백악관과 상공회의소의 관계를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오바마는 한국에서 "미국 내에서는 나와 업계가 싸우기도 했지만 나는 미국 업계가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강조해 왔다"며 "미국 업계의 성장력을 증진시키고 미국 상품을 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WSJ는 비록 아시아 순방 기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셌고 한미 FTA도 타결되지 못했지만 이번 순방이 업계를 향한 대통령의 어조 변화에는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제는 이 변화가 정책 조치로 이어지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계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조애너 슈나이더 이사는 오바마가 "업계에 분명히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의 국제경제 분야 보좌관이었던 대니얼 프라이스는 "한미 FTA 타결 실패로 미국 정부의 견해가 정말로 변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오바마는 특히 무역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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