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 특별점검
대한항공이 미주노선 등 국제선에 투입한 항공기가 최근 잦은 엔진고장을 일으켜 대한항공이 한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특별 점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한항공의 잇단 엔진고장과 당국의 특별 점검은 이달 들어 호주 콴타스 항공 A380의 연이은 엔진고장과 쿠바 여객기 추락 등 항공기 안전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한국 국토해양부는 15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최근 2개월 사이 3차례나 엔진고장이 발생한 점과 관련,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10월25~29일 대한항공 보유 여객기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13일 인천발 앵커리지행 B747 항공기가 앵커리지 공항 착륙 중 엔진 진동이 발생했으며 이보다 앞서 10월9일에는 인천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비행하던 B747 기종이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LA-인천 노선에서도 매일 밤 11시50분에 LA 공항을 출발하는 KE012편에 B747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또 지난 9월3일에는 러시아 이루크츠크를 떠나 인천으로 가던 대한항공 B737 항공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정지돼 북경 공항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B747 항공기의 4개 엔진 가운데 1개 엔진은 5회 사용 후 교체해야 함에도 4회를 추가 사용한 적이 있고 ▲또 다른 B747 항공기 7대와 A330 항공기 1대 엔진에서 소량의 오일이 누설됐는데도 즉시 조치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사항에 대해 항공사의 소명 절차를 거쳐 규정위반이라고 판명될 경우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제작사에서 고장 예방을 위해 발행하는 정비개선 회보의 신속한 이행 ▲반복적인 엔진 결함에 대한 항공사 차원의 원인분석 및 대책마련 ▲엔진 사용가능 시간 단축(2만3,000→2만2,000시간) 등 5건을 지적하고 철저히 정비할 것을 대한항공에 통보하기로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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