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미비 신분을 이유로 지난 9월 이민당국에 체포돼 추방위기에 직면해 있는 한 중국계 대학생을 구제하기 위해 유력 정치인들이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 재학생인 중국계 스티브 리(20)는 지난 9월15일 등교를 준비하던 중 집을 급습한 이민 수사관들에게 부모와 함께 체포돼 현재 애리조나 연방구치소에서 추방을 기다리고 있다.
리씨와 함께 체포됐던 부모는 수감 1개월만인 지난달 새크라멘토 구치소에서 석방됐으나 리씨는 가족들에게 통보도 안 된 상태에서 애리조나 연방 구치소로 이송돼 추방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1980년대에 중국에서 남미 페루로 이주한 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리는 12세 때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했다. 이후 리 가족은 정치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됐으나 리는 자신이 서류미비 신분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당국은 리의 부모는 중국으로 추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페루 태생인 리는 페루로 추방할 계획이다.
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과 낸시 팰로시 하원의원 등 드림법안 지지 정치인들은 이민당국에 리의 추방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리 가족에 대한 법적 구제책을 마련 중이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4일 “리 사건은 연방 의회가 드림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리가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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