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라이고사 시장 초청 LA 온 오세훈 서울시장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물망에 올라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초청으로 16일 LA를 방문했다.
이날 오 시장은 LA 시청을 직접 방문해 비아라이고사 시장을 만나 친환경 도시 교통수단 개발을 위한 두 도시의 상호협력과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앞서 오 시장은 LA의 대표적인 도심재개발 성공 프로젝트인 다운타운의 ‘LA 라이브’ 스포츠·연예 특구를 방문해 LA시의 도심재개발 과정과 그 성과를 살펴봤다.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공사(CRA/LA) 고위 관계자의 안내로 ‘LA 라이브’를 둘러본 오 시장을 만나 LA를 방문한 소감과 유력 정치인으로서 정치행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 문제를 LA시와 협력하기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서울시와 LA는 모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미래형 친환경 교통시스템 도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두 도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상호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많다.
▲오 시장은 특히 대기의 질 개선 등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국회의원 재직 때 LA를 방문해 LA시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대기환경 개선법을 제정하게 됐고 시장이 돼서는 천연개스 버스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서울의 대기환경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서울시의 대기환경은 LA보다 더 나아졌다고 자부한다.
▲LA 라이브를 둘러 본 소감은
-미래도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공간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LA라이브는 주거공간과 함께 문화공간 개발이 함께 이뤄져 매우 인상적이다.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다.
▲시장에 재선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기환경 개선과 문화공간 확충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노력이 평가받았다.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30위권에 머물던 도시경쟁력 순위가 올해 12위권까지 상승했고 사상 처음으로 관광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서울시가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그물망 복지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 야당 시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무차별적인 복지정책’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듯 빈부에 관계없이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과 같은 무차별적인 복지에는 반대한다. 여성, 노인, 아동 등 복지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대상과 계층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그물망 복지정책’이 보다 합리적이다.
▲최근 복지정책을 강조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좌클릭’ 행보와 관련이 있는가
-결코 아니다. 그물망 복지정책은 2006년 서울시장 당선 때부터 추진해 왔던 것으로 이미 5년째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의 주요 정책이다. 좌나 우의 이념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보는 것이 맞다.(오 시장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그물망 복지정책이 야당의 보편적 복지 개념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시장직 중도사퇴가 불가피한데 임기를 다 마칠 생각인가
-재선된 지 이제 4개월밖에 되지 않는 시장에게 부적절한 질문이다. (임기를 다 마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오 시장의 이 대답은 ‘임기를 반드시 다 마치겠다’는 명시적인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여지가 남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LA 한인 동포들에게 인사해 달라
-한국 경제는 완연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힘들어 하시는 동포들에게 ‘힘 내시라’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박사 ▲26회 사법고시 합격 ▲변호사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 ▲16대 국회의원 ▲미래연대 공동대표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2006년 33대 서울시장 취임 ▲2010년 6월 재선 서울시장 당선.
<글 김상목.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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