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좋아하지만, 겨룰 용의 있다"
미국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내년 6월까지 차기 대권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18일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미국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졌다"며 ‘미국 바로 세우기’를 위해 대권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중국인들과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들이 우리(미국)를 비웃는다"면서 "중국인들은 바보 같은 지도자를 내세운 우리를 바보로 느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개혁당 후보로 출마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으나, 정작 출마는 하지 않았다.
그는 만일 이번에 대선출마를 결심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부동산 재벌답게 2억달러 이상을 선거자금으로 쏟아부을 수 있다고 호언했다.
트럼프는 만일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유력한 경쟁자가 될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 "그녀는 재미있는 분이다.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내가 출마한다면 그녀와 겨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물론 그녀를 좋아하지만 대결을 펼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트럼프가 출마해야만 하는가’라는 뜻의 ‘shouldtrumprun.com’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 대선출마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공화당의 잠재적 대권후보들이 일단 발톱을 숨기고 있는 가운데 페일린과 트럼프는 대권을 향한 야심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페일린과 트럼프가 동반 출마할 경우, 공화당의 대권 경선레이스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흥행성을 일단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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