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러 주정부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일요일 술판매 금지조치를 폐지하고 있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건국한 나라답게 일요일은 예배와 휴식속에 보내는 등 엄격한 종교적 규칙을 준수하고, 쇼핑이나 술판매를 금지하는 소위 `블루 로’(blue laws)의 전통이 건국초 부터 유지돼 왔다.
특히 1933년 술의 제조, 운반, 판매를 금지한 소위 금주법(禁酒法)을 폐지한 뒤 금주 문제는 각 주법이나 지방조례로 규정토록 함에 따라 많은 주가 일요일 술 판매를 금지해 왔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재정위기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세수확보 차원에서 일요 술판매 허용을 추진하는 주가 늘고 있는 것.
전미 증류주 협의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4개주가 일요일 술판매를 허용해 현재 일요일에 술 판매가 허용되는 주는 모두 36개에 달한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현재 일요일 술판매가 금지되고 있는 주는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기독교인들이 몰려있는 ‘바이블 벨트’(Bible Belt)에 속하는 남동부 주들이 대부분이며 인디애나, 몬태나, 유타, 웨스트 버지니아주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일부 주나 카운티는 술판매 허용시간을 앞당기는 경우도 많다. 미시간주는 11월부터 일요일 주류판매 허용시간을 정오부터 에서 오전 7시 부터로 앞당겼고, 애리조나주도 지난 7월부터 일요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허용하던 술판매를 오전6시로 앞당겼다.
오번대학 경제학과의 데이비드 라밴드 교수는 "일요일 술판매 금지 조치는 2차대전 이후 여성들이 대거 직장생활을해 주말쇼핑이 많아지면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데 이어 경기침체기를 맞아 세수확보 차원에서 이를 폐지하는 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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