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허커비.오바마 순(順)
트위터 영향력은 펠로시.라이언 등
미국의 주요 정치인 중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큰 호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 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폴 라이언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 미셸 바흐만 하원의원(공화.미네소타)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펠로시 의장(민주.캘리포니아)은 호감도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트위터 영향력에서는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8일 중립적 정치전문 웹사이트 ‘파이브써티에이트’(FiveThirtyEight:미 대통령선거인단 538명을 의미)’에 따르면 주요 언론매체 및 여론조사기관들이 유명 정치인에 대해 조사한 최신 여론 호감도의 평균치를 산정한 결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63%(혐오도는 33%)로 가장 높았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호감도가 63%로 남편과 같았으나 혐오도에서 1%포인트 높아 2위에 랭크됐다. 호감도에서 혐오도를 뺀 순호감도(net favorability)는 클린턴 30포인트, 힐러리 29포인트였다.
3위는 마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로 호감도 41%, 혐오도 25%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허커비보다 호감도(49%)가 높았지만 혐오도(43%)도 높아 4위로 밀려났다. 순호감도가 허커비는 16포인트이지만 오바마는 6포인트에 그쳤다.
그 다음은 ▲5위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호감 33% 대 혐오 27%) ▲6위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41% 대 36%) ▲7위 조 바이든 부통령(45% 대 41%) ▲공동 8위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26% 대 26%)와 앨 고어 전 부통령(46% 대 46%) ▲10위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16% 대 19%)의 순으로 순호감도가 높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호감도 44%, 혐오도 53%로 순호감도가 -9포인트로 상위 16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12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34% 대 44%) ▲13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36% 대 50%) ▲14위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23% 대 39%) ▲15위 딕 체니 전 부통령(37% 대 54%) ▲16위 펠로시(30% 대 55%)로 10-16위까지는 순호감도가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허커비, 롬니, 베이너, 깅리치, 페일린은 2012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예비후보들로 거명되고 있다.
순호감도 -20포인트로 최하위를 기록한 펠로시는 지난 11.2 중간선거 참패로 하원의장직을 베이너 대표에게 넘겨주지만 17일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펠로시가 공화당에 완패하고도 민주당을 계속 이끌게 된 것은 그녀가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민주당 의원들이 펠로시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을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인물 ▲대통령선거인단이 최다인 캘리포니아주 지역구 의원들(34명)에 대한 `좌장’으로서의 위상 ▲막강한 당내 요직 인사권 ▲엄청난 선거자금 동원력과 출중한 입법전략 구사 ▲당의 자존심으로서의 대안부재론을 꼽았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펠로시는 트위터 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으로 뽑혔다.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패커드’의 연구센터 `HP 랩스’가 트위트(단문) 2천200만개를 분석해 최대 영향력이 있는 의원 100명을 가린 결과 상위 1-10위는 ▲펠로시 ▲라이언 ▲바흐만 ▲토머스 앨런 코번(공화.오클라호마) ▲빌 넬슨 상원의원(민주.플로리다) ▲베이너 ▲매케인 ▲조 바튼 하원의원(공화.텍사스)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 ▲마이크 펜스 하원의원(공화.인디애나) 순이었다.
매케인은 팔로워(follower.수신 등록자)가 171만8천288명으로, 펠로시(1만5천964명)보다 107배가 많았으나 트위터로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는 참여도(영향력)에서 뒤져 7위에 머물렀다.
HP 랩스는 단순 팔로워가 아무리 많아도 상호 교신 정도가 낮으면 영향력 수치가 낮게 나오도록 하는 새 알고리즘(연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100명의 의원 중 70명이 공화당 소속으로, 지난 11.2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공화당이 이미 트위터 공간을 접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 의회는 내년 1월 5일 출범한다.
100명의 평균 연령은 57세였다. 베이비 붐 세대(1946-1964년 출생)가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1930~1945년 출생) 18명, X세대 (1961-1984년 출생) 13명이었다.
이번 중간선거에 87명이 출마해 당선 79명. 낙선 7명, 미결정 1명으로 트위터 이용 후보의 승리율이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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