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뉴저지한인회 임원간에 다툼의 배경이 혹시 제갈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게 한다. 뉴저지한인회 추석맞이대잔치 행사 건을 시작으로 매일 싸우는 이들의 다툼이 양측간의 합의는커녕, 제각기 다른 길을 가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인회 임극회장과 김경훈이사장, 이명수부회장 등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임원간에 치열한 다툼은 이미 지난 5월 분란에서 뉴저지한인회가 거의 두 동강이 나는가 했었는데 역시 이제 와서보니 당시 우려대로 결국은 한인회를 둘로 쪼개려고 하는 의도처럼 비쳐진다. 이명수 수석부회장이 임극회장의 봉사기금 착복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된 다툼은 전직회장단의 주재로 한차례 봉합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임극회장이 몇 명의 한인회 임원들을
상대로 공금의혹을 이유로 한 검찰 고발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양측간의 다툼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급기야 긴급이사회의 임극회장에 대한 회원자격 박탈결정, 이명수부회장의 임극회장에 대한 고 유희길박사 장학기금 횡령의혹 제기 등으로 사태는 끝없이 번져갔다.
이런 진흙탕 싸움 끝에 나온 것이 전직회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새 회장선출과 임극회장의 총회를 통한 차기회장선거를 서로 강행하려 함으로써 각기 제 갈길을 가겠다는 식의 수순을 밟고 있다. 양측간에 기금의혹이다, 횡령이다 하며 그동안 오고 가던 물고 뜯기 식 다툼은 결과적으로 이를 위한 말뿐이지 진짜 속내는 서로 다른데 있었던 게 아닌가 궁금하다.봉사는 뒷전이고 자리다툼에만 연연하는 이런 임원들의 한심한 추태를 왜 한인들이 계속 보고
들어야 하는가.
가뜩이나 살기도 어려운데 이런 어이없는 행태는 한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한인회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외면만을 초래할 뿐이다. 2세들 보기가 부끄럽고 미국사회도 알까 두렵다. 관계된 임원들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 아닌가! 관계자들은 한인회를 둘로 쪼개든, 셋으로 쪼개든 더 이상 한인사회에 파문을 일으키지 말고 이 다툼의 종지부를 하루 속히 찍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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