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건축 전문업체 JJFD 이종진 대표
“리더십, 자신감이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준 힘이죠”
NBC 데이트 라인쇼 현장과 투데이쇼, CBS의 60분쇼 스튜디오, 폴로 랄프로렌 맨하탄 쇼룸 등을 직접 만든 실내 건축 전문업체인 ‘JJFD’의 이종진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미 주류 사회의 500개의 프로젝트는 물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가이다. 뉴욕 시에 2,000여개의 건축업체가 있지만 여성대표는 물론, 여성 건축사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까다로운 건축 분야에서 벌써 설립 13년째를 맞은 그의 존재는 유별나다.
지난해 삼성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콜센터와 달라스의 패키징 센터 공사를 맡기 전까지는 한인사회나 사업과는 거의 담을 쌓고 살 정도로 이 대표는 일에 묻혀 살았다. 이 대표는 “항상 프로젝트에 매달려야 하는 업계의 특성상 열정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한국에서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 1980년 20대 중반의 나이에 콜로라도 대학으로 유학을 왔다. 미국생활 초기 그녀가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영어. 이 대표는 “내가 속한 그룹에서 내 실력이 언어로 인해 가리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었다”며 “아시안 여성이 흔히 부닥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자신감과 수줍음 없는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또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에서는 이전에 여자 건축사를 뽑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준 것은 이 대표의 어린 시절 ‘능력대로 하고 살아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서울에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했던 아버지 이성윤 박사는 2남1녀 중 맏딸인 이 대표가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종합예술인 건축을 해보라며 이 대표의 고교시절 프랑스 유학까지 직접 준비해뒀던 열성 아버지이다.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이 대표는 국내 대학에 진학했었지만 이같은 가르침이 현재까지 밑거름이 되고 있다.이 대표는 “아버지뿐 아니라 경기 여중 시절 교장선생님이 매주 조회때마다 ‘너희는 리더가 될 사람이다’라고 강조한 것 역시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뉴욕에 온 것은 졸업 후 3년뒤 1986년. 세계 굴지의 건축사 겐슬러에서 근무하다 지난 97년 JJ포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동료 직원 3명에게 도움을 요청, 함께 사업을 시작했지만 6개월후에는 고용 건축사가 15명이 넘었다”며 “겐슬러 근무시 쌓은 클라이언트들과의 네트워킹과 당시 닷컴 열풍으로 회사들이 급증한 것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거쳐간 클라이언트는 JP 모건, 골드만 삭스, AIG 등으로 이중 60%가 5년 이상 꾸준히 거래하는 장기 고객들이다. 이 대표는 “빈 공간을 보면서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까를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지금까지는 일만을 보고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부동산 잡지인 뉴욕 커머셜의 2010년 탑 우먼으로 선정, 커버 스토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