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공화 게리맨더링에 대응 불가피”… 공화 “민주, 일당 지배구조 만들려”

<사진=버지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
버지니아주에서 연방 하원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개헌안에 대한 특별선거(Special Election)이 오늘(21일) 실시된다.
버지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주 전역의 지정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투표장소는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elections.virginia.gov)에 들어 가서 Polling Place(투표장소)를 클릭한 후 자신의 주소를 입력하면 알수 있다.
이번 투표는 버지니아 헌법을 한시적으로 개정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개헌안이 통과될 경우, 2030년 인구조사 이후에는 기존의 표준 선거구 재조정 절차로 복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 연방 하원은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 구도다. 민주당은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1지구(페닌슐라), 2지구(버지니아 비치), 5지구(샬롯츠빌)와 6지구(세넌도어) 등을 이번 중간선거에서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개헌안이 통과될 경우 현재 6석에서 최대 4석을 추가 확보해 최대 10석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찬성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선거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아비가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도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텍사스와 미주리 주의회의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에 대한 대응으로, 공정한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개헌안 시행 시 의석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반대 캠페인을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부결을 호소하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 버지니아에는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선거구를 재조정해 버지니아를 일당 지배 구조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 정부는 유권자들에게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투표소를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는 향후 버지니아의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 방식뿐 아니라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연방 하원의 다수당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하원 의석 구조는 공화당 217석, 민주당 213석(공석 포함)으로 근소한 차이에 불과해, 일부 주의 선거구 변화만으로도 권력 균형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투표는 21일 실시되지만, 이미 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주지사 선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번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개헌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유권자들이 오랜 기간 거주해온 지역에서도 새로운 선거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선거구는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민주당 성향 지역을 포함하도록 길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권자 혼란과 후보자 전략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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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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