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IT 기기와 장난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어’가 선정한 ‘10년간 히트한 상품 베스트 10’에는 IT 전자기기가 5개, 장난감 4개가 포함됐다. 베스트 10에 9개 상품만 이름이 오른 이유는 완구업체 ‘하스브로’의 베이블레이드 제품이 2002~2003년 연속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올해 히트상품은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선정 이유는 애플의 창조성과 우수한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등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도 히트상품 선정에 주요인이다. 2009년에는 반스앤노블의 전자책 ‘누크 e리더’(Nook eReader), 2007년에는 애플의 아이팟터치 4세대 제품이 이름을 올렸으며 200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360(사진), 2006년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 등 게임기가 꼽혔다.

2000년대 초반은 장난감이 강세. 2001년에 MGA 엔터테인먼트의 브랏츠 인형을 시작으로 이듬해와 2003년 하스브로의 베이블레이드, 2008년엔 피셔프라이스의 엘모 라이브가 각 연도별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근 10년간 히트상품이 IT 기기나 장난감으로 압축되듯이 가장 큰 특징은 개인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끈다는 점이다.

획일적인 디자인과 표현력을 가진 상품에서 사용자의 구미와 표현하려는 방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제품이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감성에 호소한 제품이나 이용을 통해 즐거움이나 자기 만족, 새로운 경험을 준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이다. 아울러 주요 소비자층이 어린이층에서 성인 남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최근 시장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