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잦은 폭설과 강추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낙상의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한인단체장들이 잇따라 낙상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북도민회 연합회 노성환 회장은 보름전 쯤 자택 앞에서 미끄러져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노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집 바로 앞에서 미끄러졌다. 두발이 다 미끄러졌으면 엉덩방아를 찧는 수준이었을 텐데 왼발만 접질리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지고 말았다”며 “집 앞이어서 긴장을 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그날따라 장갑이 없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던 것도 골절상을 입게 된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통증이 상당했으나 부러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다리가 가히 코끼리 다리만큼 부어 있었다. 병원으로 가 기브스등 응급처치를 받은 다음 며칠 후 다리에 철심을 6개나 박는 수술을 받았다. 연말연시 기간이어서 의사를 찾는 것도 힘들어 수술을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길남 전 미주총연회장도 지난달 중순 한국에서 미끄러져 팔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재는 시카고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단국대의 재외동포연구소 일을 맡으면서 지난 학기에 교양 과목 강의를 했다. 학생들의 기말고사 채점표를 조교들에게 갖다 주다가 미끄러지면서 팔을 다쳤다”며 “처음에는 삐끗했는 줄로만 알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골절상으로 판명났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수술까지는 가지 않고 기브스로 해결을 했다. 이제 2주 정도 후에는 기브스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0일엔 문화회관 강영희 회장이 미끄러운 길바닥에 넘어지면서 오른팔에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낙상사고를 방지하려면 ▲항상 길의 상태가 어떤지 잘 살필 것 ▲가능하다면 등산화와 같은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신을 것 ▲불필요하게 빨리 걷지 말 것 ▲걸을 때 발의 앞쪽이 뒷꿈치 보다 먼저 닿도록 걸을 것 ▲자전거나 차량을 급히 피하는 일이 없도록 늘 주변을 살필 것 ▲장갑을 낄 것 ▲시력이나 청력이 안 좋은 이들은 반드시 안경, 보청기를 사용할 것 ▲불필요한 외출은 삼갈 것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할 땐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릴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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