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A 부서 직원들 이직
▶ 분기순익, 전년비 21%↓
▶ 총자산 등 성장률 ‘정체’
CBB 은행(행장 박승호)의 SBA 부서 직원 10명 안팎이 최근 오픈뱅크 등 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실질적인 영업을 관장하는 부서장까지 포함되면서 SBA 부서가 사실상 와해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BA 부서도 다른 대출부서와 마찬가지로 고객 유치와 유지를 위해 대면 컨텍과 인맥 관리가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직원들의 대거 이동은 CBB 은행에 상당히 오랜 기간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픈뱅크의 경우 SBA 부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발표한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월~12월) 대출 실적에 따르면 CBB 은행은 11건, 2,420만달러 대출에 그쳤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은행 중 US 메트로 은행,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오픈뱅크에 이어 5위에 그쳤다. CBB 은행 보다 자산규모가 작은 US 메트로 은행의 경우 이 기간 대출 건수 50건, 대출 총액은 1억564만달러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2위 뱅크오브호프는 대출 건수 82건, 대출 총액은 8,116만달러를 기록했다.
CBB 은행의 실적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이 경쟁 한인은행으로 이동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CBB 은행은 지난 2025년 4분기에도 다른 남가주 한인은행들에 비해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CBB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450만달러(주당 42센트)로 전년 동기인 2024년 4분기의 571만달러(주당 54센트) 대비 21.1%나 급감했다.
이같은 저조한 2025년 4분기 순익은 동 기간 뱅크오브호프(+41.6%), 한미은행(+20.0%), PCB 은행(+31.4%), 오픈뱅크(+42.0%), US 메트로 은행(+28.9%)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세를 이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CBB 은행의 2025년 전체 순익도 1,790만달러(주당 1.69달러)로 2024년 전체 순익 2,243만달러(주당 2.12달러) 대비 20.2%나 감소했다.
은행 성장이 정체되면서 CBB 은행의 직원 수는 2025년 4분기 기준 174명으로 전년 동기 168명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CBB 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20억698만달러로 남가주 6개 은행 중 5위다. 특히 가장 비교가 되는 오픈뱅크의 26억5,089만달러에 비해 무려 6억4,391만달러나 적다.
CBB 은행은 한때 오픈뱅크보다 자산규모가 훨씬 더 컸으나 지난 수년간 성장 정체로 이제는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다. 한인 은행권은 CBB 은행의 성장 정체와 실적 부진, 직원 사기 저하에 대해 이사회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CBB 이사회는 오래전부터 견제와 감독 기능을 넘어 행장 뒤에서 모든 경영 결정에 시시콜콜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최고경영자인 행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행장의 소신 경영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CBB는 행장 뿐 아니라 재무, 크레딧, 오퍼레이션 등 주요 부서장의 이직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외부 사외이사들도 자주 교체된다.
CBB 은행은 지난해 11월 부임한지 7개월밖에 안된 리처드 고 행장을 전격 해임하고 박승호 행장으로 교체했다. 이전 제임스 홍, 조앤 김, 최운화 행장도 재계약 직전 전격 교체가 발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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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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