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조선족)
오는 3월에 있게 될 32대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에 ‘조선족에게도 투표권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늦었지만 너무나 잘한 일이라고 본다. 한인회 회칙 51조 1항에 ‘한국 여권을 소유했었거나 소유한 자’만이 선거권이 있다고 명기함으로써 조선족들을 사실상 투표권마저도 주지 않았던 한인회다.
이전 2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때는 조선족에게도 투표권이 있어서 일부 조선족들은 투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회장 후보였던 김석주(27대 회장) 전 회장과 김기철(28대 회장) 전 회장이 조선족 모임에 찾아와 ‘같은 핏줄’임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한 적도 있었다. 그때는 정말 조선족들도 같은 한민족이라는 소속감에 가슴이 뿌듯했었다.
그런데 28대 한인회가 출범하면서 회칙을 지금처럼 바꿔버림으로써 조선족들을 투표권에서 제외시켰다. 한인회가 정부의 부서도 아니고 혈통과 민족을 구분점으로 해서 한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존재하는 민간 차원의 부서라고 생각할 때 한인회는 조선족들을 포용해야 하고 조선족들을 잘 아우러서 한민족에 융화시켜야 하는 의무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조선족은 한인들이 중국을 이해하고 배우고 중국에 진출하고 중국사람들과 경쟁하는데서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될 때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더욱 귀중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31대 뉴욕한인회의 이번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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