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 후반 막판 반 페르시-아르샤빈 연속골로 2-1
샥타르는 AS로마에 3-2 승리
아스날(잉글랜드)이 현 지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아스날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계속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3분 로빈 반 페르시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분 뒤인 후반 38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꺾는 보너스까지 챙긴 아스날은 이로써 다음달 8일 바르셀로나 원정으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바르셀로나라는 거함을 맞아 전혀 기죽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끝에 역전승을 일궈낸 아스날의 분전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바르셀로나를 몰아쳤으나 선취골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리오넬 메시가 아스날 수비 3명을 달고 드리블하다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한 비야에게 송곳 패스를 연결했고 비야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싱게임과 오른쪽 풀백 대니 알베스의 오버래핑 측면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며 여러차례 아스날을 위협했으나 더 이상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맹렬한 반격에 나섰고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골문을 위협하다 후반 중반 24분과 32분 공격수들인 아르샤빈과 니클라스 벤트너를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고 이것이 적중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선취골의 주인공 비야를 빼고 수비성향의 미드필더 시두 케이타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는데 이런 소극적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아스날은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가엘 클리쉬이 찔러준 패스를 반 페르시가 완전 사각에서 때려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골키퍼와 골대 사이의 공간이 전혀 없는 사각이었지만 반 페르시의 과감한 슈팅이 크로스를 예상한 골키퍼 빅터 발데스의 허를 찔렀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결국 5분 뒤 승부를 뒤집었다. 사미르 나스리가 오른쪽을 돌파해 내준 패스를 받은 아르샤빈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꿰뚫었고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 홈팀 AS로마(이탈리아)를 3-2로 제압하고 역시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전반 28분 로마의 시모네 페로타에 선제골을 내준 샥타르는 1분 만에 자드손이 동점골을 넣은 뒤 36분과 41분 역전골과 추가골을 잇달아 터뜨려 후반 한 골 만회에 그친 로마를 제압했다.
<김동우 기자>
리오넬 메시의 돌파를 4명의 아스날 선수가 저지하고 있다.
동점골을 터뜨린 아스날의 로빈 반 페르시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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