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5명 포함
타지역 비해 많아
60대 한인 남성이 미성년자이던 자신의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뒤늦게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본보 1일자 A1면 보도) LA 한인타운에도 성범죄 전력 때문에 정부의 리스트에 등록돼 있는 성범죄자가 무려 100명 넘게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1일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의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 자료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LA 한인타운 중심지역인 우편번호 90005와 90020, 90010, 90004지역에만 무려 114명의 성범죄자가 살고 있으며 이 중 한인도 5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 주변지역인 우편번호 90006, 90019, 90036, 90057지역까지 합치면 타운과 인근의 성범죄자 등록자수가 한인 10명을 포함 총 3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숫자는 패사디나(114명)나 글렌데일(84명)과 같은 시 지역 전체의 숫자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반경 2여마일에 불과한 한인타운과 그 주변 지역이 면적에 비해 성범죄 전력 거주자수가 타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 법무부에 따르면 한인타운 우편번호 90005지역의 경우 성범죄자 3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미성년자 성추행과 일반 성폭행 등으로 기소됐던 한인 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편번호 90020지역이 성범죄자 30명의 거주지로 등록돼 있으며 이중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기소됐던 한인 1명의 이름도 올라 있었다.
한인타운 남쪽 90006지역의 경우 한인 3명을 포함 총 60명의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90019지역에는 성범죄자가 한인 2명을 포함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LA시 전역에 등록된 성범죄자는 총 3,462명이며,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토랜스(192명), 가디나(132명), 글렌데일(84명), 라미라다(33명), 세리토스(14명) 순이었다.
주 법무부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한인 성범죄자 등록 수는 모두 68명이며, 이중 현재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는 경우(12명)와 국외로 추방된 경우(14명)를 제외하면 4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운티별로 등록된 전체 성범죄자수는 LA 카운티가 1만767명으로 캘리포니아 전체 성범죄자 6만3,000여명의 1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샌버나디노(2,994명), 샌디에고(2,888명), 리버사이드(2,479명), 오렌지카운티(1,816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성범죄 희생 아동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메간법(Megan’s Law)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성범죄자들의 인적사항과 거주지 주소, 사진, 범죄내용 등을 주 법무부 전용 웹사이트(www.meganslaw.ca.gov)를 통해 영어와 한국어 등 다국어로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집 근처에 성범죄자가 등록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철수 기자> c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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