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월콧 이어 반 페르시도 3주 ‘아웃’
8일 챔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 앞두고 치명타
하필이면 이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이 정규리그와 칼링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절호의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핵심 스타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최악의 불운을 만나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포워드 티오 월콧이 각각 햄스트링과 발목부상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지난 주말 칼링컵 결승에 결장, 버밍엄시티에 1-2로 무릎을 꿇어 지난 6년간 이어졌던 우승 가뭄을 해갈하는데 실패했던 아스날은 1일 파브레가스를 대신해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던 로빈 반 페르시마저 이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이 심각해 3주 동안 뛰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팀이 아예 초상집이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1일 “불운하게도 반 페르시가 3주간 뛰지 못하게 됐다. 3주라는 기간은 가장 빨리 회복되는 경우이며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전에는 전혀 뛸 수 없다”고 밝혔다.
티오 월콧은 지난 23일 스토크시티전에서 발목을 삐어 쓰러졌다. (AP)
반 페르시의 부상이 더욱 아쉬운 것이 리오넬 메시-디바드 비야-사비-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초호화 멤버로 무장,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이 오는 8일로 다가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스날은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면 최고 대어를 낚으며 8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놓았는데 파브레가스와 월콧, 반 페르시가 줄줄이 쓰러지면서 이 찬스가 그냥 날아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이 모두 뛴다고 해도 바르셀로나 누캄프 원정에서 승리는커녕 무승부를 건지는 것조차 자신하기 힘들지만 이들이 빠진다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아스날 팬들이 반 페르시 부상소식에 “그렇다면 우리는 끝”이라고 낙담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 가지 희망은 캡틴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중이어서 바르셀로나전에 뛸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사실이지만 반 페르시가 뛰지 못한다면 파브레가스의 복귀만으로 바르셀로나란 거함을 넘어서긴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햄스트링을 (AP)
더구나 1일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첼시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맨U(승점 60)와 2위 아스날(승점 56)의 승점 차가 4점을 유지해 정규리그에서도 추격의 희망이 높아진 상태다. 아스날로서는 마침내 선두를 추월한 찬스를 맞았는데 때 맞춰 개스가 떨어진 셈이니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질지 모른다.
지난 27일 칼링컵 결승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 (AP)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